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잡러강사 Jan 29. 2024

무엇이 되어야 하는 삶  

삶=사람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냐고 질문했는데 절반 이상이 이렇게 답했다.


"저는 의사가 되어야만 해요. 엄마가 허리 고쳐 달래요."

"저는 게임 프로그래머 돼야 해요. 게임만 엄청 하고 싶어서요."

"판사요. 할아버지가 자꾸 하래요."


질문의 의도는 자아인식과 가치관을 가리키고 있었는데, 아이들은 하나같이 무엇이 되어야

한다며 직업으로 답을 했다. 가치단어를 제시하고 다시 한번 물었더니,


"... 생각 안 해봤는데요."

"음... 모르겠어요."

"그냥 훌륭한 사람?"

"저는 돈 많은 백수요."

몇년 전만해도 건물주라던 아이들이 있었는데,

그 마저도 한물갔다.


아이들의 답변에 그녀의 어린 시절이 생각났다.

어른들이 원하는 대로라면 그녀는 의사가 되어있어야 했다.

"이담에 크면 의학박사 해라. 그래야 내 무릎도 고쳐주고, 집도 사주고..."

꿈이 뭔지, 장래희망이 무슨 뜻인지도 몰랐을 시절.

발로 미는 바퀴 달린 플라스틱 말을 탈 때부터 알 수 없는 미래를 정해준 대로 살아야 할 판이었다.

그래서 그녀는 결국 의사가 되었을까?

삶은 정답이 없다.


  

"넌 커서 뭐가 되고 싶니?"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래?"

익히 귀에 익었던 말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 완벽에 가까운 사람도 다 그런 사람이 되기 위해 애를쓴다.

우리는 꼭 무엇이 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 이 땅에 존재하는 우리가 바로 그 무엇이다.

무엇이 되기보다는 어떤 사람으로 나아갈 것인지를 먼저 고민해야겠다.

사주학에서는 복과 운은 항상 사람을 타고 들어온다고 했다.

우리는 늘 인간의 관계 속에 묻혀있다.

사람으로 웃고, 사람 때문에 울기도 한다. 모든 길흉화복이 사람으로부터 나온다.  

삶이란 글자를 풀어쓰면 사람이 되듯이 삶이 곧 사람인 것이다.

모두가 자신이 원하던 꿈과 희망을 위해 너무 오래 돌아가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이전 10화 대운이 오는 징조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