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가 들려주는 '뻔하지 않은' 성공 레시피(59)
‘깨진 창문 이론’이란 게 있다. 동네 아이가 잘못해서 돈을 던져 창문을 깼다. 주인이 아이를 찾아내 혼내면 거기서 끝날 일이다. 그런데 하필 맘씨 좋은 아저씨다. ‘애들 장난인데 뭘...’ 하며 그냥 넘겨 버린다. 아이들은 생각한다. 아, 저 집 창문은 깨도 문제가 안되는구나. 다음날부터 집 근처에서 맘 놓고 돌을 던지고 논다. 남아 나는 창문이 없다. 주인은 뒤늦게 후회하지만 이미 늦었다.
착한 사람이 살기 어려운 세상이다. ‘착한 사람=만만한 사람’으로 알기 때문이다. 착한 것과 만만한 것은 엄연히 다르다. 착하지만 만만한 사람이 아닐 수 있다. 그런데 착한 사람은 만만해 보이기 쉽다. 남 탓 안 하고 웬만하면 자신이 문제를 떠안으려 하기 때문이다. 세상은 그런 사람을 만만하게 본다. 함부로 대한다. 절대 만만하다는 인상을 줘서는 안 되는 이유다.
그렇다고 항상 날이 서 있을 필요는 없다. 그런 사람 곁에는 사람이 붙질 않는다. 만만치 않아 보일 뿐 아니라 무섭기 때문이다. 그런 사람과는 함께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는다. 스스로 평판을 깎아 먹는 것과 같다.
그럼 어떻게 만만치 않다는 인식을 줄 수 있을까. 애 쓸 필요 없다. 일생에 한 번 이면 족하다. 결정적인 순간에 제대로 폭발하면 된다. 그것도 임팩트 있게.
그런 직원이 있었다. 한 번도 아니요,라고 말한 적 없는 성실한 사람이었다. 힘든 일은 다 떠 맡는 편이었다. 그런데 다른 부서와 회의 중에 폭발했다. 두 가지 효과가 있었다. 절대 만만한 사람이 아니었다는 소문과, 무조건 상대가 잘못했을 것이라는 확증까지. 그런 사건의 잔향은 오래간다. 그 얘기는 아직도 직장에서 전설처럼 떠돈다.
성실하고 실력 있고 착하지만, 결코 만만하게 볼 수 없는 사람. 그래서 위아래 사람들이 모두 경외할 수밖에 없는 사람. 모든 직장인들의 워너비 평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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