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클로이드 곡선
어제는 과음을 하고 1시에 들어와서 기절하듯 잠을 잤다. 그러나 어김없이 5:50분에 눈을 떠 녹즙을 한잔 손에 들고 산으로 올라갔다. 선선한 아침 공기와 푸른 숲에서 느껴지는 냄새와 색에는 특별한 힘이 있다. 비록 수면시간은 줄었지만 나와의 약속을 지킨 것에 스스로 뿌듯해하며 집으로 돌아와 즐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준비했다.
오후명상 : 명상을 하루 2회 시작한 지 1달이 지나간다. 명상이 늘고 있는지는 모르겠다. 조금 답답하다.
물체가 낙하할 때 최단거리보다, 우회해서 가는 듯 보이는 사이클로이드 곡선에서 물체가 더 빠른 속도로 목표지점에 도달한다고 한다. 많은 부분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면 빨리 또한 쉬운 방법으로 빠른 결과를 기대한다. 나의 명상도 마찬가지인 듯하다. 이제 한 달을 해 놓고 뭔가 성장이 없는 것 같아 조바심을 내고 있다. 삶에서도 사이클로이드 곡선을 대입하면 우회 축적을 하는 기간에는 고생을 감내해야 한다. 지금은 에너지를 축적하는데 필요한 시간일지도 모른다. 조금은 속도가 나지 않고 쌓아지는 것이 없는 듯 보이지만 이 시간을 잘 보내면 축적된 명상의 시간들이 때가 되면 성장의 속도를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