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빈티지 그라시아 Sep 11. 2022

혼자서 노는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성찰의 도구 다이어리 꾸미기


최근  스트레스와 경쟁으로 인해 사람들과의 관계를 회피하며 권태기를 느끼는 1인가구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이다.  전 세계가 코로나로 강제 감금되는 시간들을 경험한 이후 더욱더 극심해졌다. 사회는 점차 혼자만의 시간에 빠져드는 생활이 대중화되어 가고 있다. 그런 시간들 덕분에 혼밥 혼술 혼놀을 하면서 혼자만의 여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적지 않다.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그런 문화의 흐름을 타고 기업마다 혼족들을 위한 서비스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 혼자서 놀면 무슨 재미일까?'



그건 혼자 놀아보지 못한 사람들의 생각일 수 있다. 혼자서 놀아본 사람들은 다 안다. 그것은 곧 창조의 시간이라는 것을... 그 매력적인 시간에는 사람들과 함께 있으면서 누리지 못하는 마법과 같은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혼자가 주는 안정감에 빠져들면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게 된다. 오롯이 즐기는 나만의 시간이다. 내가 주체가 되니  나만 바라보게 된다. 자연스레 자신의 이면이 발견되고 나도 몰랐던 내 안의 거인이 슬며시 꺼내져 나오게 되는 것이다.




'  혼자 보내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면 좋지? '



아무도 방해받지 않는 그 시간 영화를 보면서 세계 각국을 구경하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으로 나아가  인간의 내면에 대해 알아볼 수도 있다. 그리고 책을 읽고 사색을 하고 그것들을 글로 담아내 sns나 플랫폼에 공유하면서 책을 내거나  작가의 길로 가게 되는 경우를 비롯하여 그림 그리기를 통해 디지털 아티스트가 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요리하기 어학 공부하기 명상하기 운동하기 등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체험들을 경험할 수 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내가 빠져들었던 빈티지다꾸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책을 필사하게 되었다.  노트 옆의 공백들이 아쉬워서 책의 내용과는 아무 의미 없는 그림을 그리거나 작은 스티커 혹은 마스킹테이프들로 장식되어 갔다. 점차 시간이 흐르자 글의 내용과 부합한 이미지들로 꾸며보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다. 글을 읽고 주제를 파악한 다음 가장 비슷한 이미지들을 찾아서 붙이기 시작했다.



이 과정을 위해 헌책방에서 오래된 잡지나 이미지들이 많은 책들을 구입하기도 했다. 집에 오는 팸플릿과 전단지들 중에서 적합한 것들을 스크랩한 뒤 적재적소에 사용하기도 했다. 빈티지스러운 다양한 소재를 레이어드 해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는 꼴라쥬 아트라는 장르로 발전하게 되었다. 다양함을 시도하고 접목하는 과정을 통해  융합과 도전 그리고 타인에 대한 이해도 배웠다. 몰입하게만 되는 고요한 시간에서 내 안의 내면아이가 성숙되는 경험도 하게 되었다.



미술을 제대로 배워보지 않았던 내게 빈티지 다꾸는 단지 하나의 취미에 불과했었다. 알을 깨고 세상에 나오니 낯설고 모르는 것 투성이인 것처럼  하나하나 배우고 익히면서 나를  다듬고 채우는 중이다. 작품을 만드는 것은 물론 글을 쓰고 굿즈를 만들며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다. 혼자만의 시간이 주는 선물.  평범한 아줌마의 삶에서 나도 모르게 융합미술을 하는 아티스트로 변모하게 되었다.





이렇듯 나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해 본다면 우리가 상상하지 못하는 결과를 만날 수도 있게 된다. 무언가 거창한 것을 꿈꾸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들 그리고 그것을 해서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면 지금 바로 시작해야 할 것이고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일이라 본다.

이제 혼족은 아웃사이더나 왕따의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라 자유롭고 합리적인 삶의 형태가 되었다. 점차 그 수는 점점 늘어나게 될 것이고,  그것을 즐기고 누리는 것은 우리 각자의 몫이 되었다. 이제 망설이지 말고 혼자가 되는 마법 같은 시간을 통해 자신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주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