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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대디베어 Aug 04. 2023

하루 30분 내 자녀가 성장하는 시간

 아이가 태어나고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다. 나는 남자형제만 있기에 여자아이와 어떻게 놀아야 될지 몰랐다. 나름 열심히 놀아줬지만 내가 잘 놀아주는 건가?'라는 의구심도 함께 있었다. 일하고 집에 들어오면 아이와 놀이주기보다 예쁘다고 말해주고 뽀뽀만 해주었다. 나의 부모도 나와 놀아준 경험이 없기에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했었다.


아이의 언어장애를 고치기 위해 놀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그전에는 언어, 놀이치료사 선생님들에게 맡겼다. 드린 시간과 비용에 비해 효과는 미비했다. 읽은 책에서 부모가 바뀌면 아이가 바뀐다는 문장을 보고 도전하기 시작했다. 육아서적을 읽고  EBS 육아, 세미나, 육아코칭을 들으면서 시행착오를 거쳤다. 그 결과로, 놀이에 대한 나의 패러다임이 바뀌었다.


먼저, 부모들이 오해하고 있는 부분을 다뤄보자.

첫 번째, 일부 부모들이 자녀들과 같은 공간에 있으면 놀아준다고 생각한다.

같은 공간이 아니라 질적인 상호작용이 필요하다.


두 번째, 장난감을 사주면 놀았다고 생각한다.

 장난감을 함께 갖고 놀면서 추억이 만들어지고 정서적 유대감이 형성된다.


세 번째, 부모가 놀이를 주도하거나 교육적인 측면으로만 접근한다.

아이가 원하는 놀이를 하기보다 부모가 주도해서 노는 경우이다. 장난감의 이름을 말하면서

"이것은 나무야 영어로는 트리 따라 해 봐 나무, 트리" 이런 식으로 말이다. 나도 아이에게 어휘력을 선물로 주려고 놀 때마다 용어를 계속 말해줬다. 이러면 아이는 놀이에 재미를 못 느낀다.

이런 궁금증이 생길 수 있다.

"그럼 아이는 어떻게 어휘를 익혀요?"


 예를 들어 보겠다.

아이가 자동차를 갖고 놀고 있다. 부모가 놀아주려고 와서 "이건 자동차야 영어로는 카야 따라 해 봐" 이렇게 하는 게 아니라 "빈이가 파란색 자동차를 갖고 놀고 있구나" 이런 식으로 아이의 놀이를 말로 반영해 준다. 쉽지 않다. 연습이 필요하다.


 놀이를 놀이치료사 선생님한테 맡겨도 되지만 놀이치료를 평생 할 수는 없다. 부모는 놀이치료사라는 책 제목처럼 부모도 놀이치료사가 될 수 있다.  일부 부모는 모든 교육을 기관에 위탁한다. 돈을 잘 벌어서 좋은 옷을 입히고 좋은 교육을 받게 하면 부모의 역할을 잘했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이러한 생각이 현시대의 풍조이기도 하다. 그러나 유아교육의 아버지라 불리는 프리드리히 프뢰벨은 이런 명언을 남겼다.


"놀이는 유년기에 있어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영적인 인간활동이다."



 부모와의 놀이는 아이에게 잊지 못할 추억과 유대감을 선물로 준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자녀로 키우고 싶다면 아이와의 질적인 놀이를 30분 정도 꾸준히 하고 놀이책을 찾아보면서 하나씩 적용해 보자. 지성이 최고로 여겨지는 시대에 감성까지 탑재되는 인재 중에 인재가 될 것이다.







참고자료 : 동아일보, 아이는 왜 맨날 놀아달라고 할까?, 오은영의 부모마음 아이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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