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사람...
2023년 9월 제주를 다시 찾았다.
서귀포시청 제2청사가 위치한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2020년 6월부터 1년을 살았다.
제주를 종횡무진하며 속속들이 탐구하듯 다녀보는 대신,
나는 거주했던 장소를 기점으로 좌, 우 약 20km 이내를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며 지냈다.
처음부터 1년 살기를 계획한 것이 아니라
제주로 이주를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위주로 친해지고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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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제주를 다시 찾아도
이전 일 년 살기 하던 때와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익숙한 장소를 복기하듯 다닌다.
특별한 이유를 굳이 따져보자면
아무래도 일 년 살기 할 동안에 맺어둔
인연을 찾는 반가움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대포항 근처에서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과
각별한 친분을 쌓게 되어 제주에 가게 되면
의례 그분의 펜션에 머물게 되고
그 인근을 주로 다니게 된다.
항상 미소와 친절로 손님들을 대하는 미녀 사장님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시간이 더해져서 자연스레 친분으로 관계가 무르익게 되었다.
내가 주로 자주 다니던 곳을 대충 그려보니 이렇다.
길은 늘 한결같은데
그곳의 분위기와 사람은 많이 변하기 마련이다.
펜션의 사장님 내외분에게도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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