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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엉클써니 Jul 18. 2024

익숙한 제주의 길

그리고 사람...

2023년 9월 제주를 다시 찾았다.


서귀포시청 제2청사가 위치한 서귀포 혁신도시에서

2020년 6월부터 1년을 살았다.

제주를 종횡무진하며 속속들이 탐구하듯 다녀보는 대신,

나는 거주했던 장소를 기점으로 좌, 우 약 20km 이내를

반복적으로 왔다 갔다 하며 지냈다.

처음부터 1년 살기를 계획한 것이 아니라

제주로 이주를 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 위주로 친해지고 적응하고 싶은 마음이었다.


https://brunch.co.kr/@012f12dcbe174e8/16


이후 제주를 다시 찾아도

이전 일 년 살기 하던 때와 거의 비슷한 패턴으로

익숙한 장소를 복기하듯 다닌다.


특별한 이유를 굳이 따져보자면

아무래도 일 년 살기 할 동안에 맺어둔

인연을 찾는 반가움이 크기 때문인 것 같다.

특히 대포항 근처에서 카페와 펜션을 운영하시는 사장님과

각별한 친분을 쌓게 되어 제주에 가게 되면 

의례 그분의 펜션에 머물게 되고

그 인근을 주로 다니게 된다.

항상 미소와 친절로 손님들을 대하는 미녀 사장님의 모습에

반하지 않을 수 없었다.

거기에 시간이 더해져서 자연스레 친분으로 관계가 무르익게 되었다.



사장님이 운영하시던 카페의 모습. 이제 더이상 볼 수 없는 것이 참 아쉽다.


사장님이 운영하시던 펜션은 뷰가 정말 좋았다. 물론 청결한 것은 두말할 나위 없었다. 사장님의 깔끔한 성격을 잘 보여주었었다.



숙소에서 말도 볼 수 있고 바다도 직관할 수 있는 그런 펜션이었는데 ...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을만큼 많은 간식과 밥을 사장님에게 얻어먹었다. 라이언 스노우볼은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았다.




내가 주로 자주 다니던 곳을 대충 그려보니 이렇다.

a: 부영호텔 앞 8 올레길 / b: 강정포구 / c: 범섬이 잘 보이는 법환포구 / d: 외돌개 / e: 새섬과 새연교 / f: 칼호텔 인근 6 올레길



길은 늘 한결같은데

그곳의 분위기와 사람은 많이 변하기 마련이다.

펜션의 사장님 내외분에게도 큰 변화가 시작되고 있었다는 것을

그때는 잘 몰랐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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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brunch.co.kr/@012f12dcbe174e8/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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