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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서영 Sep 26. 2024

꿈의 밤

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26

꿈의 밤


찢어진 조명에 눈이 부시고

반쯤 남은 김치찌개 냄새도 

성가시지 않은 밤


가사 없는 노래를 나눠 부르고

사건 없는 영화를 나란히 본다


새우깡과 고래밥은 고소하고 부산스럽고

벽지의 곰팡이는 꽃 그림자 같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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