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치지 않는 시, 하루 시 하나027
가장 보고 싶은 사람에게 문자를 하다
거꾸로 지우며 생각했다
세상에서 두 번 째로 보고 싶은 사람을 두었어야 했나
당장 목소리를 듣고 싶은 사람에게 전화를 걸다
영원할 것이 분명한 신호음을 들으며 생각했다
세상에서 두 번 째로 듣고 싶은 목소리를 찾았어야 했나
제일 좋아하는 사람에게 달려가다
넘어져 피가 났다
멍청한 내 이마와 찢어진 무릎에 번갈아 침을 바르며 생각했다
세상에서 두 번 째로 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