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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사유
21화
고고한 거목보다는 아름다운 꽃이 좋다
by
안성윤
Nov 2. 2024
고고한 거목보다는 아름다운 꽃을 좋아한다. 내가 지향하는 삶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는 거목이 될 수 없다.
한 곳에서 우직하게 홀로 서 있는 나무.
거목은
강풍이 불어
와도
폭우가 내려도 흔들리지 않고 항상 그 자리에 서 있다.
꽃은 이와 다르다. 거목의 기둥과는 정 반대로 아름다운 꽃의 줄기는 너무나 연약해서 쉽게 부서질 것 같다.
바람
과 비에 꽃잎이 떨어지기도 한다. 꽃에는 거목의 웅장함과 다른 아름다움이 있다. 꽃들의 형형색색한 예쁨은 푸른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든다.
그러나 꽃은 잠깐 핀다. 가장 빛나는 한 순간을 위해서 살아간다.
화려했던 시간은 순식간에 흘러간다. 있었는지 없었는지 아무도 모르게 꽃잎은 떨어진다. 겨울이 오면 스러진 줄기를 하얀 눈이 덮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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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너진 평생직장 시대와 정체성 혼란
20
인연(2): 인생의 교차점
21
고고한 거목보다는 아름다운 꽃이 좋다
22
내게 남성성과 남자다움이라는 것
23
신경증과 천재성의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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