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더믹이라는 신조어가 생겨나던 2020년, 집안은 택배 상자가 쌓이며 온종일 아이들과 뒹굴었다. 딸아이는 6년이나 다닌 학교를 화면으로 마무리했다. 학원에 확진자 한 명이 나오면 모든 일정이 일시 정지되었다. 집 안에서 한 발자국도 나가지 않는 생활. 아이들은 서서히 적응했다. 즐겁게 떠들었고 친구들과 카톡과 줌으로 소통했다. 돌아서면 밥을 하는 건 새벽 배송과 배달앱이 있어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온 집안이 온종일 시끄러웠다. 지방 근무를 하는 남편이 올라와 있는 주말이면, 더더욱 아비규환이었다. 나는 주중에도 주말에도 머리가 지끈거렸다.
우연히 일찍 잠이 깨었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집. 적적했지만 적절했다. 이상했지만 이상적이었다. 나만의 시간. 그렇게 새벽 기상이 시작되었다. 자기 계발서의 성공한 사람들만 한다는 새벽 기상. 주중에는 조금 일찍 일어나 보자. 30분씩 당겨지던 알람 시간. 2022년 올해는 4:44 알람에 맞춰 기상 인증을 하고 있다.
인스타와 블로그에 올리고 있는 2022년 새벽 기상 피드를 소개합니다.
4:44 기상시간 인증 - 4:41 알람을 맞춰요. 4:44 시간에 맞춰 Stampy 앱으로 찍어요.
365일 명화 일력 - 오늘 날짜 그림을 사진 찍어요. 제목과 화가 이름을 적어요. 아주 가끔 아는 그림이 나와요.
하루 한 장 마음 챙김 - 오늘 날짜 페이지의 문구를 예쁜 꽃그림에 정리해요. 매 달 다른 꽃그림을 골라요.
영어 명언 베스트 365 - 하루에 한 페이지씩 사진을 찍어요.
필사-위의 두 책의 필사해요. Timestamp앱으로 찍어요.
일상-기억하고 싶은 (주로 전 날의) 일상의 아름다움을, 역시 Timestamp앱으로 찍어요.
나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좋다-새벽 기상 피드의 마무리를 장식해요.
작년 말 고심해서 고른, 올해 저의 한 문장이에요. 욱하고 화내고 짜증 나지만, 저는 결국엔 긍정적인 사람인 것 같아요.
1일 2 피드의 올해 계획이 어느새 절반을 향해 가네요. 집착인 듯 압박인 듯해요. 힐링인 듯 행복인 듯도 해요. 저 좋아서 할게요. 올해는 꼭 해보려고 해요. 모든 기록들이 기억으로 남길 바라요.
나의 세상에서는 모든 것이 좋다
My finest day is yet unknown.
굿모닝 굿데이 되세요.
새벽에 일어나 나만의 시간을 갖는 미라클 모닝(Miracle Morning)은 꼭 사수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꿈꾸는 엄마의 미라클 모닝, 김연지)
꿈꾸는 엄마의 미라클 모닝, 김연지 매일 새벽 5시 '5am 모닝레시피' 유튜브 라방으로 하루를 열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