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연재 중
너의 이름은 꽃
23화
실행
신고
라이킷
30
댓글
공유
닫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브런치스토리 시작하기
브런치스토리 홈
브런치스토리 나우
브런치스토리 책방
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어린왕자
Dec 11. 2024
늦가을의 산사
범어사의 가을
ㅡㅡ 늦가을의 산사
하늘은 단풍으로 발갛고
구름은 나뭇가지 끝에 걸려
하얀 미소를 머금고 있다
서로의 입술을 닿아
황홀한 자태로 가을을 받치고 선
노랑 빨강 생명들
어디서 왔을까
어디서 났을까
머무르는 언덕도 없이
말갛게 푸르잎 그대로 머금고
땅으로 꽂혔다
하늘 위로 솟구쳤다
다시 담장에 기대앉는다
낙엽이 하늘을 수놓는다
가을 오후
어느 따뜻한 한 시간을 붙잡아두고
기와 담장에 기대어 바라본다
문득 낙엽이 걸어온 길을
눈에 보이는 단풍도
보이지 않는 낙엽도
그 속에 든 여린 초록의 삶도
어쩌면
남몰래
찬란한 삶을 꿈꾸고 있을지도
ㅡㅡㅡ범어사의 이 길은 아름다운 길입니다, 늦가을이면
단풍길로
아름답고 봄이면 아름다운등불이 길을 밝혀줍니다. 하늘끝을 바라보면 숨이 멎을 듯한 색색의 삶이 길게 늘어서 이 길을 밝혀줍니다. 하늘가 가지 끝에 걸린 구름 한 조각이 너무 예쁜 가을하늘입니다. 오늘도 찬란한 꿈을 꿉니다.
keyword
가을
범어사
단풍
Brunch Book
수요일
연재
연재
너의 이름은 꽃
21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
22
불국사의 가을은
23
늦가을의 산사
24
겨울 산사에 꽃이 피다
최신글
25
가을 선물
전체 목차 보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