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아침에
새해 아침에
누가 여기를 올랐을까요
새해 아침
새벽길을 밝히는 앞선 발걸음을 따라
마음 사무치게 찾아갑니다
등뒤에 따라오는 겨울이
오늘처럼 걷자 하네요
비록 지난한 삶이 버거울지라도
옮겨놓는 걸음마다
꽃이 필 거라고
꽃을 피울 거라고
나지막이 속삭이며 따라 걷네요
이 겨울이 가기 전에
저 태양이 한 해를 받쳐
좋은 날도 아픈 날도 함께 하자며
어두운 빛 밝혀주네요
돌단 위에 서서
굽어보는 하늘은 이미
밝음으로 붉게 물들었어요
두 손 모아 빌어봅니다
무엇으로도 대신할 수 없는
우리의 고귀한 삶이기에
내 인생의 청춘은 지금부터라고
삶에서 진실한 것은 바로 곁에 있다고
언 몸을 녹이며 걸어오는 봄을 맞습니다
새해 아침에
ㅡㅡ늘 다짐처럼 되뇌이는 말입니다. 건강한 하루를 살면서 지난 해처럼 기꺼이 일을 할 수 있는 삶을 살아가게 해 달라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