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 마코토

by 노아

진과 내가 일본 오사카 여행을 했을 때였다. 그때, 진이 나에게 말했다.


형, 일본까지 왔는데 우리 초밥 먹어보는 거 어때?
초밥 안 먹어보고 가면, 뭔가 아쉬울 거 같아..


그러나 나는 다음에 먹자고 말했고. 그 당시 우린 다음으로 기약했었다. 그 당시 진은 무척이나 실망하는 눈치였었고. 나는 그런 진에게 조금 미안함을 느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났고. 다시 일본 여행을 하게 되는 날이 왔으니. 이번만큼은 초밥의 본고장에서 초밥을 먹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으니, 여행 가기 한 달 전? 쯤부터 초밥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었다.


솔직히, 많은 걱정이 되었다. 방사능 문제 때문에... 그래서 알아보는 내내 스스로에게 되뇐 질문은 이거였다.


"먹어도 될까???"


그런데, 그 생각에 메몰과 내가 일본 오사카 여행을 했을 때였다. 그때, 진이 나에게 말했다.




형, 일본까지 왔는데 우리 초밥 먹어보는 거 어때?

초밥 안 먹어보고 가면, 뭔가 아쉬울 거 같아..



그러나 나는 다음에 먹자고 말했고. 그 당시 우린 다음으로 기약했었다. 그 당시 진은 무척이나 실망하는 눈치였었고. 나는 그런 진에게 조금 미안함을 느꼈었다. 그렇게 긴 시간이 지났고. 다시 일본 여행을 하게 되는 날이 왔으니. 이번만큼은 초밥의 본고장에서 초밥을 먹어보자는 결심을 하게 되었으니, 여행 가기 한 달 전? 쯤부터 초밥집을 알아보기 시작했었다.




솔직히, 많은 걱정이 되었다. 방사능 문제 때문에... 그래서 알아보는 내내 스스로에게 되뇐 질문은 이거였다.




"먹어도 될까???"




그런데, 그렇게 생각하자면 일본 여행 자체도 위험하기 때문에..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많은 생각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사안인 거 같긴 하다. 그래서 나는 다른 생각은 하지 않기로 하고. 좋은 초밥집을 찾는데만 집중하기로 하였다. 그래서 아래의 기준을 무엇보다도 중요시 여겼다.


1. 적절히 비싸지 않고, 싸지도 않은 가격대

2. 갔던 사람들의 후기

3. 분위기


일본은 우리나라의 캐치 테이블 같은 어플 역할을 타베로그가 대신하는 것으로 보여서, 타베로그로 예약하였다. 그러더니, 하루 지나서였을까? 지메일로 예약 관련하여 연락이 왔었고. 일부 금액에 대해서 선결재 요청과 함께 메뉴를 골라달라는 말을 하였다. 메뉴는 아래와 같았다.


①Shinjuku Makoto Nigiri Course standard 80 minutes 8800 yen.

②Shinjuku Makoto Nigiri Course 110 minutes 9900 yen.

③Shinjuku Makoto Special Course 9900 yen.

④Shinjuku Makoto Premier Course 12650 yen.


아무래도 저런 텍스트로는 전혀 가늠을 할 수 없다는 걸 알았던지, 친절히 이미지가 게시된 링크를 공유해 주셨다.


https://makotosushi.favy.jp/menus/group2?_x_tr_sl=auto&_x_tr_tl=en&_x_tr_hl=ja&_x_tr_pto=wapp


이에 나는 2번을 주문하였었다. 왠지 천천히 약간 오마카세 식으로 먹으면 천천히 음미하면서 먹을 수 있지 않을까여서였다. 그리고 그로부터 한참이 지나,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에 이르러서야 내가 예약했던 곳에 이를 수 있었으니..


조금씩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했던, 어느 여름날.. 이제 다음날 출국을 앞둔 마지막날의 밤에 어느 한적한 곳에 도착.


식당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약간은 비릿한? 생선 냄새가 후우~~~~~욱 들어오면서 꽤나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었다. 직원 분이 우릴 자리로 안내하였고. 초밥 만드시는 분은 인스타에서 보던 대로, 꽤나 냉철하면서도 독특한 인상을 받았다. 꽤나 초밥에 정성적이셨고, 약간은 집념이 느껴지는 듯해서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을 느끼지 않을 수 없게 하였다. 왜, 그런 사람 있지 않나? 왠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긴장시키게 하는 차도남. 이곳 셰프가 이런 느낌이었다.


그러나, 이런 느낌도 잠시였고. 긴장시키게 만드는 셰프와 달리, 초밥 하나하나의 맛은 안정감을 주었고. 푹신하고도 아늑하다는 느낌을 몸 안 가득 채워주어서 감동을 많이 했달까?


우선, 세팅된 쟁반에서 곧 서빙될 초밥을 기다리고 있었던 우리~~


이렇게 정적인 분위기에서 먹는 건 처음이기에, 약간은 어색한 기류를 풍기며 앉아있었다.


처음에는 뭐... 였을까... 일본어로 뭐라 뭐라 설명은 하셨었는데..

전혀 알아듣지 못했던 관계로...


맛만 기억하니~~

표현을 해보자면, 아... 뭐라 설명해야 할까..

흐릿해진 시간의 농도, 이미 증발해 버린 맛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할 수 있는 건, 탱탱하고도 부드러운 식감이었다.



신선하고도 탱글탱글한 비주얼에 약간은 알록달록한 색감..



그리고 하나하나 정성스럽게 서빙해 주며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차도남 셰프..

친절히 웃으며 대해주셨는데, 뭔가 대접받는다는 느낌을 받았었다..



주스 드실 거냐고 물으셔서, 주스 한잔 주문했더니

바로 표정 돌변하시면서 주스 한잔 추가했던 거 결재에 추가해 달라고 다른 직원 분한테 칼같이 말씀하시는 거 보고,


이런 여우 같은, 계산과 상술을 보게..


일본 답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계속 하나하나씩 서빙되는 초밥.

일본어로 뭐라 뭐라 말씀하시면서, 서빙하는데... 어느 시점부터인가?

신디가 영어로 뭐라 뭐라 말한 순간부터 영어로 소통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셰프의 적극성 때문이었을까?


영어로 뭐라 뭐라 설명을 하시기 시작했었지만,


진과 나는.. 그 어느 하나의 문장조차도 알아듣지를 못했었다...


신디, 이 사람이 뭐라고 말하는 거여????


그냥, 먹기만 하자~~~

우린 그냥 먹기만 하는 걸로~~~~


그렇게 먹기만 하는 우리에게, 나에게 신디는 놀란 투로 말했다.


"노아~~~ 그거 알아?? 잉어로 초밥을 만들었대~~~"


"어?? 잉어로???"


잉어로 만든 초밥... 어디 있냐고 물으신다면, 사진으로 첨부한 이 포스팅 어딘가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어요~~~~


솔직히 이게 어떤 초밥인지 알지도 못하고, 그냥 먹는데만 집중했던 거 같았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으니...


조용한 풍경과 한적한 시골의 포근하고도 정적인 숲이 어울리는 맛이었으나, 그런 풍경이 길면 좀 지루함을 느끼고, 심심하다고 했던가? 약간의 매운맛이 당기는 등 나도 어쩔 수 없는 한국인이구나를 실감할 정도로, 너무 느글느글하고 느끼했어가지고, 얒꿎은 생강만 한 움큼 먹고 또 먹고 있는 내 모습을 마주하고 있었다.


너무나 간절히~~~~~

김치가 먹고 싶었다.


얼큰한 라면 국물과

새콤하고도 매콤한 김치가 너무 먹고 싶었다.


그래서 어느 시점부턴가는 초밥 하나 먹고, 생강 먹고...



신디 쟁반에 놓인 생강 뺏어먹고, 초밥 먹고~~~



생강으로 이 느끼함을 견뎌야 했다..



이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냐면, 느끼함을 들이켜고 들이켜서 그 기름지고도 약간은 비릿함? 에 취해 정신을 헤매며 밤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을 때, 그때 숙취해소제 들이키면서 가까스로 견디고 있는 위장을 달래는 느낌?


시시각각 뭔가가 올라오려는 걸 애써 누르며, 그렇게 조용하고도 여유 있게 초밥을 즐기고 있었다..


그리고 나 스스로에 대해 알 수 있었다.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한국인임을..
제 아무리 양식을 먹고, 즐긴다지만..

하얀 밥에 새빨간 김치, 된장국을 먹어야 든든함을 느끼는 한국인임을..


아무리 파리 에펠탑을 보거나, 도쿄 타워를 보더라도 이름 모를 한옥에서 아늑함과 포근함을 느끼는 우리나라 사람임을... 이를 보면, 결국 오래 축적된 한 나라의 DNA란 무시할 수 없구나 싶기도 하고.. 여행하면서 유난히 이러한 걸 많이 느끼게 되는 거 같다.


그렇게 한참을 먹은 후, 셰프가 제일 맛에 많았던 초밥을 말하면 서비스로 하나 더 만들어주겠다고 하셔서, 나와 진은 두말할 필요 없이, 참치 뱃살을 주문하였다.



신디는 뭘 시켰더라...

기억이 안나는 순간인데, 신디..?? 뭘 시켰었던 거니???



그리고 마지막 한 점을 먹음과 함께, 110분 우리의 초밥은 막을 내리게 되었고. 초밥집을 나오자, 저물어져만 가는 밤하늘과 높은 빌딩들만이 있었다. 어두운 세상과 그 세상 속에서 저마다의 불빛을 내뿜은 채, 솟아있는 빌딩들. 그 빌딩들을 따라서 노란 조명을 풍긴 채 나열되어 있는 가로등들. 그 도로변을 따라 걸으며 신디와 진과 함께 이미 저물어갈 우리의 오늘에 대해 얘기하고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의 첫 만남..


우동집에서 처음 마주한 맛에 감동해했던 기억.

도쿄돔에서 신주쿠까지 함께 울고 웃으며 했던 시간..

그 순간 하나하나마다, 서로의 모습을 사진으로, 영상으로 남기면서 마냥 행복해했던 시간..


그 모든 시간 하나하나 가슴에 담아둔 채, 곧 여운만 남긴 채 모두 흩날리는 시간이 되어 사라지겠지만... 각자의 가슴속에 남은 여운 그 하나만 영원히 간직하기를...


우리 모두에게 이번 여행이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기를 바라며 각자의 여운을 즐긴 채 일본 여행의 마지막 날을 장식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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