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 당시만 해도 숙소 후기가 거의 없었는데 많이 늘었다.
역시나 평은 갈리는 편.
위는 숙소가 위치한 건물 사진(건물명: '아르바트')
아래 글에 이 숙소를 간략히 언급했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큰 주제별로 쭉 기록해봤다.
1. 위치가 몹시 굿
아르바트, 젠코프 성당, 그린바자르, 판필로바 거리, 오페라&발레 극장까지 커버 가능하다.
덕분에 도보로 밤 산책 신나게 다녔다.
- 같은 건물 상가에 바, 카페, 24시간 슈퍼마켓 있음.
- 24시간 식당, 약국 접근성 높음
- ATM, 통신사, 대형마트(메가, 유빌레이니, 매그넘) 이용 용이
- 지하철 역세권(지벡 졸리-Жибек Жолы)
2. 가격
당시 1박 10만원 남짓했었다.
세탁과 부엌사용이 가능하다는 것과 호텔 2인실 2개 7박 가격 생각하면 꽤 매력적이었음.
우리 일행은 4명이었는데 어린이 침대에 소파베드까지 다 긁어서 6명이 숙박한다면 더욱 뽕 뽑는다.
그리고 가격 덕분에 일정 중간 콜사이 호수에서 1박했음에도 굳이 짐 빼고 옮길 생각을 딱히 할 필요가 없었다.
그대로 편하게 짐을 두고 알마티 본부로 잘 이용함.
3. 넓은 내부
에어비앤비 링크 들어가면 나오는 사진대로다.
휴양지는 절대 아니기때문에 휴식도 중요했는데, 넓어서 어디에나 널브러져있을 수 있었다.
왕현관, 왕옷장, 왕거실,
일반 호텔 스탠다드룸 2배 크기는 될 것 같은 2인실 2개,
부엌쪽은 창도 크게 뚫려있음.
4. 시설
필요한 건 다 있는데 필요한 게 없기도 했음(?)
다른 부분에서 이득을 본 터라 적당히 넘어가기도 했다.
부엌
숙소에서 식사, 간식, 야식을 즐길 일이 있을 것 같아 부엌이 제대로 있는 곳을 선택했다.
- 오븐, 스토브, 조리도구, 식기를 골고루 갖추고 있었음.
- 주방 세제, 수세미, 행주도 갖춰두고 있음.
- 큰 냉동/냉장고(몇 킬로그램씩 되는 수박 포함 과일, 채소, 요거트, 물병 10개 남짓 모두 안정적으로 수납)
- 6인용 식탁이었는데, 냉장고 앞에 원탁도 하나 있어서 이것저것 올려놓기 좋았음
화장실
한 개였지만 그건 감수하기로 했었다.
- 수건 넉넉히 있음(화장실에 없다면 빨래 건조대에 널려있다)
- 어메니티는 일회용 샴푸, 샤워젤, 비누 정도
- 쓰던 두루마리 휴지 하나밖에 없었음(휴지 하나 받으려고 연락하고 약속잡기도 뭐해서 얼마 안되는거 그냥 하나 삼)
- 샤워부스 없이 욕조가 있는데 샤워 커튼이 없고 샤워기 고정대도 없음. 대신 수압은 괜찮았고 온수도 펑펑 잘 나옴.
- 세면대, 거울 큼직함.
- 드라이기 있는데 워낙 건조한 곳이라 적당히 털고나면 어느새 바싹 말라있다.
- 언급할만한 문제: 화장실 문이 안 잠겼다ㅋㅋㅋ [사용중/비었음] 관련 의사소통이 잘 안된다면 바디타월로 손잡이 감아서 끝을 잡고 변기에 앉아야 할 수도 있음
세탁기
생각보다 작은데, 여행 중에 대량/대형 빨래를 할 일은 그닥 없을테니 괜찮다.
비 오는 날 말타고 산을 넘지만 않는다면.
세탁용 가루세제도 검은 봉다리 안에 야무지게 담겨있다.
출입문
숙소 내부로 들어가기까지 거쳐야 하는 관문은 총 3개다.
아파트 단지로 들어가는 입구 대문, 숙소가 있는 세대 라인 입구, 현관.
대문과 라인 입구에서는 자석 열쇠를 사용한다(입실하면 식탁 위에 놓여있음).
동그란 쇠처럼 생겼고 번호키 누르는 곳 한켠의 동그란 쇠 부분에 갖다대면 뚜-하고 열림.
러시아에서도 카자흐스탄에서도 널리 쓰는 수단인데, 위 사진에서는 파란색 플라스틱 조각 뒷면에 붙어있다.
나갈 때는 문 근처의 버튼을 찾으면 됨(빨간 화살표)
참고로 대문 너머가 쓰레기장이다.
봉다리에 쓰레기를 모아서 쓰레기통 안에 넣으면 처리 완료.
현관은 번호키가 신박하게도 문 손잡이에 달려있는데 호스트한테 사용법을 물어보면 알려준다.
그 외 에어컨(거실 하나, 방 하나), 스마트티비(넷플릭스 이용 가능), 청소기도 있음.
쓰레기봉투는 입실할 때 고장난 휴지통에 설치되어있던 하나가 끝이었지만 어차피 분리수거를 거의 하지 않는 곳이라 아무 봉투에 넣고 버리면 처리 완료이므로 굳이 요청할 것도 없었다.
5. 호스트 응대
호스팅 경력 9년에 부동산 부자로 추정되는 엘레나씨.
즉시는 아니더라도 늦지 않게 응답해주신다.
다만 입구 출입 방법에 대한 안내를 미리 해주지는 않았기 때문에 도착 전에 다 물어보는 게 낫다.
마지막으로 룸 투어 영상 두 개 올리고 포스팅을 마무리한다.
(화장실과 방 하나 영상은 없어졌다ㅜㅜ)
콜사이 호수와 출국 전 임시 물품보관소도 짧게 조만간 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