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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쌔앰 Aug 19. 2024

외고를 가면 인생이 힘들어질까요?

적성이 아닌 유행을 따라가는 공부

 "쌤, 전 나중에 외교관이 되고 싶은데, 요즘은 문과로 가면 힘들다고 해서요..! 차라리 이공계열로 가는 것이 좋을까요?"


 의대 정원 확대로 시끄러운 2024년입니다. 이공계열 쏠림 현상은 비단 오늘만의 일은 아니지만, 매년 점점 심해진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아이와, 학부모님과의 상담 때문입니다.


 "선생님, 저희 아이가 글쎄 외고(외국어 고등학교의 줄임말)에서 중국어를 공부하고 싶대요! 그런데 선생님도 알잖아요! 외국어 전공하면 요즘 먹고살기 힘든 거..! 아이에게 좀 말씀 좀 해주세요!"


 어머님은 제가 중국어를 전공한 것을 모르셨나 봅니다. (저는 14살 때부터 중국어를 배웠고, 대학에서 중국어를 전공했습니다.)


 제가 중, 고등학생 때만 하더라도, 중국어는 유망 있는 언어 었습니다. 미국이 두려워하는 나라가 중국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그 당시 중국은 한국의 큰 시장이었고, 중국어는 유망 있는 언어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휩쓸고 간 이후, 2024년 기준 중국은 반갑지 않은 이웃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레 중국어의 인기는 떨어졌고요.




 저는 학부모님이 이런 말씀을 하실 때마다 이렇게 대답해 드립니다.


 "아이가 이공계열 쪽에 관심이 있다면 도전해 볼 만합니다. 하지만 아이가 진정 문과 쪽에 관심이 많다면 외국어 고등학교도 고민해 볼 만합니다."


 시대에 따라 트렌드는 바뀝니다. 패션, 헤어 스타일 등등 고정된 트렌드는 없습니다.


 직업도 예외는 아닙니다. 한 때 대보다 공대가 유행했을 때가 있었습니다. 공부 잘하는 학생들은 법대로 입학했던 시절도 있습니다.


 적성이 아닌 트렌드만 좇아간다면 결국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내가 좋아하는 분야의 공부를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만약, 내 아이의 인생이 힘들어지면 어떡하냐고 걱정하신다면 아래의 대답이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트렌드는 바뀌지만 아이의 적성은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트렌드에 맞추지 못해 어려운 것보다, 적성에 맞지 않아 어려운 것이 아이 입장에서 더 힘들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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