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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 다니엘 Feb 24. 2024

신곡 만들기 - 에스컬라다 (10)

오늘도 아침에 눈 뜨자마자

어제 원곡에 넣은 필러 생각이 났다.

뭔가 좀 안 맞는다는 느낌이 자꾸 드는 건 왜일까?


필러 찾으러 음원 사이트를 방문했다가

거기서 내가 지금까지 들어보지 못한 비트를

드럼 루프 형태로 듣게 됬다.

딱히 라틴 풍의 비트라고 할 순 없지만

왠지 내 원곡에 갖다 넣으면

어울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내 원곡 중에서 좀 지루하게 반복되는

마디들이 있었는데

그 중 몇 개의 마디를 골라서

원래 들어있던 비트 루프들을 다 빼내고

새로 찾은 걸 삽입했다.


그리고 나서 들어보니

어제 내가 작업하던 버전보다는 

풍성한 사운드는  났지만

오히려 그런 사운드의 여백이

어쩌면 이 신곡과 잘 어울릴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


그리고 베이스 음도 약간 수정을 했는데

원래 계획은 메인 멜로디라고 부를 만한 것에

따라가는 게 정석이지만,


난 지금 멜로디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베이스 음만 코드 프로그레션 흐름을 따라서

어설프게 설정해 놓은 상태라서

그 중 몇 마디에 해당되는 곳

맨 마지막 부분을 묵음 처리하는 걸로

일단락 지었다.


내 유투브 스승님들 중

어떤 스승이 한 말이 생각이 났는데

킥 드럼 사운드를 설정할 때는

아무런 이펙트가 들어가지 않은

말 그대로 상당히 드라이한 사운드로

하나 설정하고,

또 하나는 좀 퍼지는 성량을 느낄 수 있는 걸 골라서

두 개 겹쳐서 사용하라는 것이다.

그래야 입체감 있는

킥 드럼 사운드가 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방법을 써서

XR Love Global Club Mix 작곡할 때는

그렇게 했는데

이번 음악엔 그렇게 킥 사운드를 잡아보니

오히려 킥 사운드가 너무 풍성해져서

이 곡의 분위기와는 좀 어울리지 않았다.


그래서, 생각 끝에

그 성량이 좋았던 킥 드럼 사운드를 빼고

말 그대로 드라이한 킥 드럼 사운드만 배치했다.


현재 내가 완성한 건

말 그대로 가이브 버전인데

이제부턴 더 이상 미루지 말고

작사에 도전할 차례다.


 >.<


내 지난 경험으로 미루어볼 때

웬만한 곡은 어느 정도 느낌이 와서

이렇게, 저렇게 운율 마치고 어쩌고 하다가

작사를 마칠 수 있었는데,


이번 곡은 말 그대로

감조차 못 잡겠다.


쩝~


https://brunch.co.kr/@dk182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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