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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당진 Jul 21. 2022

레이저 많은 병원, 의사의 실력이 좋은 병원 어디로?

-궁금했던 메디컬 뷰티 이야기 (5) -

레이저 많은 병원 가야 하나요, 의사의 실력이 좋은 병원 가야 하나요?

     

당연히 의사의 실력도 좋고 레이저가 많은 병원이면 고객으로서는 최고의 선택이다. 


이 질문을 조금 다르게 풀어 보면 원하는 최대의 시술 결과가 명의인 의사에 의해 결정되는지 좋은 레이저에 의해 결정되는지가 핵심일 수도 있다. 


피부과를 찾는 고객의 입장에선 내심 드러내고 물어보지 못해도 뭔가 좀 명확히 개념 정리를 하고 싶은 부분이리라 본다.


나와 맞는 의사는 분명 존재한다.


다른 사람이 다 좋은 의사라고 해도 나와 맞지 않을 수 있다. 치료가 잘되고 미용시술의 결과가 만족스러운 것은 당연하고, 나와 소통이 되는 의사가 있는 병원과 인연을 맺는 것은 고객 입장에서 심리적으로도 안심이 되고 든든하다는 느낌이 든다. 


보톡스와 필러나, 다양한 비만 주사를 위한 미용시술의 주사요법은 당연히 의사의 숙련된 기술이 필수이다.


이미 제품은 일반화되어 나오니 고객이 선택하고 의사가 주사를 놓는 일은 한국의 의사들에게는 편안한 과정으로 그리 어려운 것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레이저는 다르다. 


나날이 발전하는 한국의 미용 레이저는 돌아서면 새 기기가 나올 만큼 이름도 다양하고 고객의 선택의 폭이 너무 넓다. 유행처럼 어떤 레이저가 입에 회자되고 인터넷에서 검색이 된다.


분명 뷰티의 트렌드가 있고 유행이 있다. 피부과 미용 레이저기기도 마찬가지다.

 빠르게 변화하는 새 레이저를 구비한 병원이 좋은 병원이라는 건 아니다.


그러나 아무리 명의라 해도 의사의 맨손으로 점을 직접 뺄 수 있는 게 아니다. 할머니의 검은 흑자를 어른을 모시는 정성스러운 마음이 넘치는 의사의 손길만 닿는다고  없앨 수 있는 게 아니다. 


제모하러 온 고객의 겨드랑이 털을 한가닥 한가닥 손으로 뽑아서 의사가 없앨 수도 없다.

고객의 상태에 따른  적절한 부위별, 용도별 시술방법이 다르다. 그중에서 가장 고객의 얼굴에 맞는 레이저가 분명 있다.


의사만큼 날카롭고 예리한 눈을 가진 경험 많은 상담실장은 시술만 안 한다 뿐이지 프로 중의 프로다. 한국의 의사만큼 위대한 프로집단이 피부과 상담실장들이라고 본다. 


이들은 의사만큼 다양한 학회서 많은 공부를 하고 실전 경험을 쌓으면서 그들만의 프로페셔널한 수준을 가지고 있다.


26세의 여성이 상담을 왔다. 성인 여드름이 볼 근처와 턱 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고 얼굴은 울긋불긋 했다. 착색이 심하진 않았지만 옅게 눈 밑의 가장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다. 자, 이 고객에겐 어떤 적절한 시술과 관리를 권해 드려야 할까?


여드름 관리가 들어가야 하고, 홍조를 잡아주는 레이저가 들어가고 색소 침착을 옅게 만드는 화이트닝 시술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하나의 레이저가 이 모든 세 가지 기능을 가지고 있다면 좋겠지만 기술은 발전하고 기기는 더 세분화되고 세 가지의 기기가 절적 하게 조화롭게 세팅되어야 한다. 


5번 시술에 처음은 여드름 관리와 홍조 레이저가 같이 들어가고 다음은 진정 관리로 피부를 안정시키고 3주 후 색소레이저가 들어간다든지.. 


그 사람의 얼굴 상태에 맞게 병원이 가지고 있는 최대한 적절한 기기를 콜라보네이션 해서 고객의 얼굴을 건강하고 밝고 깨끗하게 만든다.


 35세의 여자 고객이 점을 빼러 왔다. 작은 점들이 넓게 얼굴에 있었고, 모공이 넓은 지성피부였다. 고객은 분명 점을 빼기를 원했고 그래서 점만 빼주는 시술을 했다면 실장의 상담이 잘못되었다.


과잉진료와 시술을 권하라는 것이 아니다. 


최소한 얼굴의 전반적인 상담은 다 해주고 원하는 것을 선택하게 해야 한다. 얼굴의 점을 빼면 당연히 얼굴이 깨끗해지고 인상이 환해진다. 그런데 점에 집착해서 눈에 잘 느껴지지 않았던 모공이 점을 제거하고 나서 크게 느껴질 수도 있다. 


이 점을 분명히 고객에게 이야기해야 한다.

고객이 원하는 시술과 전문가가 하면 좋다고 느끼는 시술이 차이가 날 수 있다. 


시술비가 더 들어갈 수도 있고 시간을 더 투자해야 될 수도 있다. 때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과한 진료를 요즘 병원에서 굳이 강요하지도 않고 한국의 소비자들이 어리숙하게 의사와 실장이 권한다고 무조건 시술받지도 않는다.




59세의 사모님이 상담을 오셨다. 나이에 비해 젊음을 유지하고 있는 분이셨다. 그러나 세월을 비껴갈 수는 없었다. 볼의 볼륨도 살아 있고 눈가와 이마의 주름도 또래 나이의 분들에 비해서 없으신 편이셨으나 입가의 팔자주름이 유난히 눈에 띄었다. 


리프팅 시술을 원하셨다. 그런데 사실은 전문가가 볼 때 더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얼굴의 곳곳에 때로는 옅게 때로는 짙게 검은 동전만 한 흑자가 골고루 퍼져 있었다.


어떤 시술을 먼저 권해야 할까. 고객이 판단할 문제지만 비교적 탄력 있는 얼굴에 흑자만 없어져도 굉장히 만족할 수 있다. 사모님은 저희 권유대로 색소를 없애는 작업부터 동의하셨다.


40세의 주부가 오셨다. 피부과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시며 다른 병원에서 했던 시술을 말씀해 주셨다. 그런데 고객님이 전혀 잘못된 정보를 이야기하시는 거다. 


유전적으로 있는 색소 관리를 적극적으로 받으셔야 하는 고객인데, 그전에 병원에서 색소 관리라고 받은 시술은 분명 모공과 탄력 위주의 관리였다. 그 시술받고 만족하셔서 그거와 같은 시술을 받고 싶다고 하셨다.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사실은 그 병원에서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이러이러한 색소 레이저가 없었고 탄력 레이저만 있어서 아마도 고객님께 권한 것 같다고. 우리는 전문 색소레이저가 있으니 안심하시고 받으시라고, 더 좋아질 거라고.. 말씀드려야 할까?


 여기엔 두 가지 진실이 있다. 그 병원도 맞고, 우리 병원의 상담도 맞다.


분명 그 병원엔 적절한 색소 관리 프로그램이 없었을 수 있다. 그리고 40세면 탄력에 스트레스를 슬슬 받을 나이이기도 하다. 


 탄력 관리를 집중적으로 하면 탄력은 기본이고 근원적이진 않아도 탄력이 생기니 피부톤도 맑아지고 이전보다 훨씬 나은 피부결, 모공, 얼굴빛을 가지면서 충분히 투자한 만큼 효과 있다고 고객은 생각하실 수 있다.


그런데 더 종류별로 세분화된 기기를 보유한 병원에서는 이 고객에겐 전문적인 탄력 프로그램과 색소 프로그램을 합한 더 효과적인 관리를 권할 것이다.


 어디든 병원의 홈페이지를 들어가면 자세히 정보가 올라와 있다. 색소와 탄력관리를 뭉뚱그려 설명해 놓진 않는다.


반대로 전문적인 색소 관리만 받으면 색소만 좋아질까? 아니다 탄력도 분명 이전보다는 좋아진다.


그러나 원하는 효과를 분야별로 합리적으로 이해하고 받는 프로그램이 한국의 메디컬에선 너무 잘 되어 있다. 결국 레이저의 파워가 그 병원의 실력이 되어 버린 현실을 부정할 순 없다.


레이저가 많은 병원을 가세요.  당신이 원하는 모든 것들을 해결할 준비를 의료진이 하고 있고 합리적인 기기가 준비되어 있다. 


그러나 그 수많은 레이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신이 맘 놓고 상담을 할 수 없거나, 뭔가 불편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가 그리울 땐 화려한 기기의 유혹과 엄청난 마케팅에 속지 마세요. 


분명 당신의 말에 귀 기울이고 소통할 수 있는 의사와 실장이 있다. 맘이 불편한 병원에 가면, 그땐 그 수많은 레이저의 향연도 눈에 들어오지 않고 멋지게 느껴지지 않는다. 


사실 우리 고객에게 필요한 관리는 고객의 니즈를 파악하는 따뜻한 의사의 손길과 말 한마디 첨단 레이저기기의 효과가 더해진 것이다.


그 병원의 철학인 인문학과 첨단 과학의 플러스가 반전 있는 얼굴의 결과로 나타난다.


 레이저 많은 병원을 가야 하나요, 의사의 실력이 좋은 병원을 가야 하나요?


나의 피부 상태를 개선시켜줄 레이저가 충분히 준비되어 있으면서 고객을 대하는 인문학적 철학적 사유가 가능한 의료진을 찾아가길 바란다.


 어디에 있나요? 절대로 멀리 있지 않다. 


누누이 말하지만 당신의 집 근처에 있다. 싸다고 홍보 문자만 보고 이곳저곳을 기웃거리지 마세요. 


멋진 메디컬이 당신 집 근처에 있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 수 없는 한국의 메디컬 현실이다. 


광역시별로 몇 군데 있는 것이 아니라, 구별로 하나씩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집 동네 근처에 외국인이 그렇게 오고 싶어 하는 합리적인 레이저 시술이 가능한 철학 있는 의료진이 많이 계신다.


전혀 어렵지 않다. 우리 고객들은 본능적으로 안다. 병원에 처음 가서 의사와 몇마디 상담을 하면 금방 아신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나의 변화를 발전적으로 이끌어줄 의사인지 아닌지 분명 안다. 


때론 고객의 본능은 이런 글이 필요 없을 정도로 정확하다. 그래서 잘 되는 병원은 이유가 있다. 이런 멋진 고객들이 많기 때문에 잘 된다. 고객도 중심이 잡혀 있고 의료진도 철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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