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 띠뽈씨(나의 애칭♥)의 출퇴근이야기-휴먼 리그[돈츄 원미]
아 월요일이구나.
새벽 4시에 깨고. 5시 반에 그리고... 6시 넘어서는 10분마다 폰을 봤다.
(언제쯤 바로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까.)
아들에게 아침부터 폰질.
"일어나. 8시 15분 전이다."
하다 다다닥... 일어났다.
음... 오늘은 여전히 월요일 부서 전체 모임에다가
저번 금요일 다시 실장님께서 상기시켜 주신 외부인사 피드백 오는 날이 쟈나...
단 1분 1초도 지체할 시간이 없다 없어. 헤헤.
화장실로 달려갔다...
오 마이 갓...
이게 뭐람.....
햐... 이쁜 내 눈 돌리도...
양쪽 눈이 못된 청개구리마냥 부어있다.
(전체적으로 붓는 것도 억울한데 미간 쪽으로 몰려있는 수분들... 청개구리 닮은 눈...충격)
아. 어제 오래간만에 살아있는 꼬막 2킬로 공동구매해서 다 삶았다.(미리 상상 마시길. 흐읍.)
삶아서 까면서도 먹어대고 식사시간이 다른 두 아이 밥차릴 때마다 앉아서 야금야금...
(결론적으론 계속 안 걸리던 감기가 걸려서 목에 가래 때문에 자기 직전에 먹은 감기약 때문이리라.)
어제 너무 먹어서 배가 고프다.
부엌으로 달려간다.
어제 갑자기 생긴 음식물 쓰레기들과 과일껍질들이 널브러져 있다.
안돼에에에에엥... 가만둘 수 없지.
빈 봉투 두 개로 음식물 쓰레기를 꽁꽁 묶었다.(아침부터 힘쓰네 크윽.)
냉동실로 바로 직행 (오늘은 오자 마자 바로 버려야지.)
아 오늘 월요일 맞니...
믹서기에 이것저것 집에 있는 모든 것 다 넣어서 돌린다.
빠바아아아아아악. 에에에에엥~~~~~~
믹서기 잠시 돌리고 서 있는 시간이 내 아침 [멈춤] 휴식시간.(아~ 고되네.... 에.)
우유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입에 대고 털어 넣고 남은 거품 드링킹...
아리아는 노래도 틀어주고 태디의 훌륭한 목소리까지 알아서 보낸다.
친히 이 아침 우리 집 거실까지도. (새삼. 감사한 맘이 같이 흘러나오네. 미소.)
"슬럼프가 왔다면 노력했다는 증거... 블라 블라......"
의미 있는 문구까지 탁~ 던져주시는 김태훈 디제이님의 센스.
눈이 계속 까슬거린다. 아침이라 얼려놓은 숟가락도 없고...
(단체로 모였을 때 내 눈을 볼까 봐... 아이 샤도우로 커버해 보장... 혼자 궁시렁.)
양말을 찾으러 드레스 룸으로 달려간다....
하다다다다닥.
오늘은 목 없는 짧은 양말을 골랐다.
침대에 턱 다리올리고 신는다아아아아앙앙(상상금지. 큭큭.)
"아 이게 뭐야아아아아아앙."
엄지발가락에 생긴 큰 구멍. 이건 백퍼 아들짓이다.
그렇게 골라 정리해서 담는데 이런 양말이 하필 월요일 발견이 되냐규... 우웅.
"엘리베이터가 도오착~~~~~~~ 했습니다."
빈틈없이 자기 할 일 다 하는 나의 아침 비서님 엘베 그녀. 너를 칭찬한다 하하.
현관에 오늘따라 신발이 널브러진 게 하... 눈에 대단히... 띈다.
대충 손으로 정리하다가 귀에 엘리베이터 소리가 들려서 발로 구석에 슬며시 밀어 본다....
아 탑승완료.
일단 1단계 성공이닷.
13층에서 아빠와 두 아이가 탄다.
슈우우우우우 우웅 홉.
달릴자세를 잡고 있는데 차가 오늘따라 바로 앞에 주차 되어있넹 이것도 감사. 하하.
지하 2층을 부드럽게 빠져나와 바깥세상으로 나온다.
아 이 시원한 공기여. 오월은 너무 푸르고 아름 답구나.
바로 앞으로 목을 든다.
상황 파악. 월요일이지.
아~~~~~ 왜 끼어들기를 못하는 거야.(성질 급하다 너.)
베스트 드라이버 나가신다아아아아아앙...
내가 먼저 부드럽게 나가주셔야 다른 차가 뒤 따라 나오지...
아... 어쩔 수 없다. 저렇게 큰 차가 아침부터 쌩쌩 달리는... 빠져나갈 수가 없네....
(바로 꼬리 내리기. 빠를수록 좋지 크크크읍.)
겨우 보행자 신호등에 의지해서 빠져 나가신다아아아아아앙.
햐. 시간이 26분이다...
저 모퉁이 신호등에서 28분에 빠져나가야 아침 조례에 지각 안 한다앙.
달리자 달려.(안전은 기본이닷.)
(가끔 28분에 통과를 두고 하루 일진을 점치기도 한다 핫...)
슈우우우우 우웅~~~~~~
핫. 아아아 아아앙.
오늘도 일명 덤벙 미녀 아침 출근하신다아아아아앙. 무사히.
통과.
하자마자 라디오에서 Don't you want me가 흘러나온다 크읍.
(THE HUMAN LEAGUE)
돈츄 원미 베이베~~~~~~
돈츄 원미 오우~~(엉덩이 들썩들썩 크윽.)
어느새 도착한 9층건물..
내 귀에 메아리친다.
돈츄 원미 베이베 크크~~~~~~
"이렇게 귀여운 나를 원하지 않는다구요? 베이베에...(오너님)"
(더 많이 사랑해 줘요 베이베 햐압. 너 월요일이라 미쳐가는 구낭.)
-다음편에 계속-
주말 잘 보내셨나요?
제가 많이 보고 싶으셨다고요?(안 들려요. 히히.)
어제는 작품 구상하느라 예전에 살던 네 가구 집을 보러
차 몰고 다녀왔어요. 격세지감...(글을 써 나갈수록 진중해짐...)
여기는 날씨가 약간 우중충해요.
많이 바쁜 월요일이지만 곧 점심시간이네요.
힘을 내어 보아요.
돈츄 원미 베이베~ 오오오오우~
흥이 많아 엉덩이가 자꾸 들썩이네요.
"이렇게 아주 사적인 일상 클릭해 주셔서 정말 너무 고맙습니다"
맛있는 점심 드세요. 333 33
덜렁 미녀 이만 물러가옵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