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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석담 Jan 11. 2024

생명 연장을 위한 꿈

며칠 전 큰딸의 절친인 초등학교 동창의 부친이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했다. 딸애는 부랴부랴 대구로 내려와 장례식이 있던 3일 동안 그 친구와 함께 했다.

친구 아버지는 아내와 동갑으로 오십 대 중반이었는데 허무하게 생을 마감한 듯해서 나도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아내는 딸아이 편에 우리 부부의 위로의 마음을 같이 전했다.


딸의 친구 아버지가 돌아가신 사연을 듣고 나서 나는 건강의 중요성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분은 술을 엄청 좋아하셨다고 한다. 나름 애주가인 나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와닿았다.

예전에도 한번 쓰러지신 적이 있는데  끝내 금주를 실천하지 못하시고 쓰러져서 뇌출혈로 돌아가셨다 했다.


아내는 딸애의 친구가 자라 결혼식장에서 아버지가 없으면 얼마나 슬프겠냐며   눈시울을 붉혔다.

집안의 큰 어른이면서 가정을 지키는 가족의 근간인 아버지의 부재가 딸애 친구에게 얼마나 가혹하게 가닿을걱정이다.

씩씩하게 잘 이겨 나가길 마음으로 빌어본다.

술의 위험성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다. 최근에는 한잔의 음주도 나쁘다는 추세인데 주변을 돌아보면 여전히 술과 친하게 지내는 분들이 많다.

예전보다는 많이 줄었지만   반주하는 사람, 해장술 하는 사람, 낮술 하는 사람, 폭탄주 하는 사람  등 많은 유형의 애주가들이 널려 있다.

애주가라는 말이 더 많은 알코올 중독자를 부채질하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문제이다.


의사들이 술을 독극물이라고 부르는 것을 심심찮게 듣지만 우리는 여전히 한잔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불금을 기다린다.

술 마신 다음날의 고통과 힘듦을 알지만 기억상실자인 냥 잊고 또 다가올 불금의 술에 빠져든다.


나는 한때 집에 와인셀러까지 들여놓을 정도로 와인 애호가였다.

아내가 잔소리하면 항상 건강을 위해 마신다고 둘러댔다. 아내는 건강 챙기다가 알코올 중독자 되겠다며 와인 셀러를 들어내 버렸다.


요즘은 회사 내에서도 술을 마시지 않는 젊은 친구들이 많다. 퇴근 후 음주 행태가 없어지니 자연스럽게 혼술이라는 게 생겨 나지 않았나 싶다. 모두 건강한 생활과 장수를 위한 사전 포석으로 보인다. 평균 수명이 80세를 넘어가는 세상에서 혼자 도태될 수는 없다. 그냥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다.


건강을 위해 중요한 또 한 가지는 금연이다.

회사 내에도 많은 흡연자들이 근무하고 있다.

직장인들 중 생산직에서 근무하는 많은 사람들이 끽연의 달콤함에서 여전히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나도 한때 흡연을 했던 사람이라 금연의 어려움은 알지만 건강한 노년을 위해 금연은 필수 항목이다.

본인의 강한  의지가 없이는 절대 힘든 것이 금연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것은 매일 쉬지 않고 운동하는 것이다. 아내는 매일 퇴근 후 내게 산으로 가자고 닦달한다. 나는  푹신한 소파와 침대가 좋아 아내의 부탁을 외면했다. 그래도 일주일에 한 번씩은 일주일치 밀린 운동을 하곤 했다.

지난 주말에도 집 근처 앞산에 가자는 아내의 청을 거절 못해 따라나섰다가 장장 24킬로미터의 산길을 걸었다. 아침 9시쯤 시작된 산행이 해지고 난 저녁 6시쯤 끝이 났다.

몸은 고단했지만 그래도 왠지 건강해지는 느낌이 들었다.


최근에 내가 새롭게 시작한 일이 있다.

보조 영양제를 챙겨 먹는 일이다. 비타민 B, C, D와 오메가 3까지 소소하게 챙겨 먹은 것들이 내 몸에 적잖은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을 느끼고 있다.


인간의 생명 연장의 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행복하게 사는 것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일 것이다.

해로운 것들을 삼가고 이로운 것들을 찾아서 할 때

생명 연장의 꿈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다.




대문사진 : 고등학교 동창 이영호 님의 디지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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