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의 엽서 Vol.1 postcard033

캘리그래피와 그림으로 띄우는 100일간의 엽서 - 서른세번째 엽서

개는 뒤뜰에서
사내는 현관에서 부른다.
-배고파요
-몹시 만나고 싶어요

사내는 현관에서
개는 뒤뜰에서
-사랑하고 싶어요
-몹시 슬퍼요

사내와 개와
어느 쪽이 슬픈가.

배고픈 사실과
사랑이 없는 사실과
어느 쪽이 괴로운가.

하느님
당신의 대답은 무엇인가요?

시라이시 가쯔코의 <개와 사내>
재미있는 시를 발견했다.

가난과 힘든 사랑 중 어느 것이 힘든가.
이수일의 사랑과 김중배의 다이아몬드 중 뭣이 중헌가.

같은 듯 다른 두 명제를 보며
나는 다른 생각을 해본다.
둘 다 없거나, 둘 다 가졌다고 하면 인간은 어떻게 되는가.

둘 다 없으면 독기만 남거나 껍데기만 남고
둘 다 있으면 바람이 나더라. (응??)
^0^;;;;;

다 가진다고 행복한 건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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