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국가, 그리고 나
어느 날, 한 도시의 광장에 세 개의 깃발이 세워졌다.
각 깃발은 다른 가치관을 상징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깃발 앞에서 멈춰 서서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세계가 중요한가?
국가가 중요한가?
아니면, 나 자신이 가장 중요한가?
첫 번째 깃발은 넓고 거대한 푸른 깃발이었다.
이 깃발은 세계 시민으로서의 가치를 상징했다.
• 인간 사회는 모든 사람들의 동의로 운영되어야 한다. (롤스)
• 국가보다는 세계 연합을 만들어 영구적인 평화를 추구해야 한다. (칸트)
• 국가는 중요하지만, 인류 전체에 대한 사랑도 가능하다. (간디)
롤스는 차분히 말했다.
“국가는 단지 인간이 만든 하나의 경계일 뿐이다.
진정한 정의는 세계적 차원에서 실현되어야 한다.”
칸트는 덧붙였다.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각국이 협력하여 평화를 위한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
간디는 미소 지으며 말했다.
“국가를 사랑하면서도,
동시에 모든 인류를 사랑할 수 있다.”
깃발 앞의 사람들은 조용히 생각했다.
“맞아… 국가를 넘어,
우리는 더 넓은 시야로 세계를 바라봐야 해.”
이 도시는 세계 시민의 도시였다.
두 번째 깃발은 강렬한 붉은 깃발이었다.
이 깃발은 국가와 민족의 중요성을 상징했다.
• 국가는 공동체이며, 인간은 공동체 속에서만 존재할 수 있다.
• 민족과 국가에 대한 사랑은 자연스럽고 당연한 것이다.
•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는 공동체는, 개인보다 우선한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단호하게 말했다.
“국가는 단순한 조직이 아니다.
우리는 국가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개인은 국가 속에서 비로소 완전해진다.”
깃발 앞의 사람들은 결연한 표정을 지었다.
“국가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 거야.
우리는 우리 공동체를 지켜야 해.”
이 도시는 국가의 도시였다.
세 번째 깃발은 검은 바탕에 강렬한 문양이 새겨진 깃발이었다.
이 깃발은 개인의 절대적 자유를 상징했다.
• 개인이 가장 중요하다.
• 세계 시민주의도, 애국심도 모두 의미 없다.
• 모든 선택은 개인의 의지가 최우선이다.
니체는 거칠게 웃으며 말했다.
“세계주의? 애국심?
그 모든 것은 군중을 위한 거짓된 가치다.
자신을 초월하는 것이 유일한 진리다.”
카뮈는 조용히 말했다.
“눈앞의 개인이 가장 중요하다.
우리는 거대한 개념이 아니라,
지금 마주한 사람들에게 의미를 둬야 한다.”
깃발 앞의 사람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결국 모든 것은 나 자신에게 달려 있어.”
이 도시는 개인의 도시였다.
나는 세 개의 깃발 앞에 서 있었다.
• 첫 번째 깃발은 세계 시민의 가치를 강조했지만, 현실적인 한계를 가지고 있었다.
• 두 번째 깃발은 국가와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지만, 개인을 억압할 수도 있었다.
• 세 번째 깃발은 개인을 최우선으로 했지만, 지나친 개인주의는 고립을 초래할 수도 있었다.
나는 손을 뻗었다.
그리고, 내가 믿는 가치를 선택했다.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