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왔으면 했던 월요일 오전. 김쿼카는 졸리다
‘누가 방에 수면제를 뿌린 게 틀림없어'
분명 어제 11시에 잤는데도 눈이 자꾸 감긴다. 놀랍게도 업무를 시작한 지 겨우 40분. 얼음 커피도 마셔보고 스트레칭도 해보지만, 효과가 없다. 꿈속의 세계와 닿으려는 순간 업무 처리 건이 들어와 다행히 현실로 돌아왔다. 도무지 깨지 않는 잠에 결국 이 동물은 최후의 보루를 써본다.
바로 ‘침대에서 5분간 자기’
알람을 맞춰놓고 5분 동안 자는 것이다. 이 행동은 학교 쉬는 시간에 꿀잠 자는 것과 거의 맞먹는 효과를 보여준다. 급한 건은 모두 처리하고 이불속으로 들어간다. 몽롱함이 몰려와 잠에 든 동물. 꿈도 꾸지 않은 듯 깊은 잠에 빠진 듯하다.
“띠리리리리 띠리리리”
5분 후 김쿼카는 비교적 개운한 얼굴로 책상에 앉는다. 얼굴에서 잠이 다 가시진 않았지만 심각한 졸음은 사라진 듯 보인다.
‘이럴 때는 재택근무가 참 좋아. 회사였으면 어휴.. 지금도 엄청나게 졸렸겠지.’
점심시간에도 잠 잘 생각하며 애써 바싹 정신을 차린 쿼카는 일을 서두른다. 모니터 하단의 앞 숫자가 12가 되자 침대로 쏙 들어가 달콤한 단잠에 빠진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