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꿈꾸는 제 모습과 현실의 제 모습이 점점 더 벌어질수록, 스스로를 미워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이런 것도 해내지 못한다며 스스로를 비웃고 비난하고 증오하던 순간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거칠었던 파고들을 겪으며 지치고 상처 입은 제 자신과 폭풍 같은 화해를 한 후, 저는 저라는 사람을 사랑하는 연습을 시작했습니다.
예전에는 동그래서 촌스럽다고 생각했던 얼굴이 이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는 면접 백 프로 승률 얼굴이라 생각하게 되었고요. 키가 작아 귀엽고, 팔은 좀 짧지만 다리는 길어서 예쁘다고요. 장점은 자랑스럽고 단점은 사랑스럽다고 생각하려 노력했습니다. 무표정이면 화나 보인다는 인상을 바꾸려고 거울을 보고 미스코리아 미소부터, 저한테 가장 잘 어울리는 웃는 얼굴을 매일 연습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거만할 정도로 제 자신이 좋습니다. 여전히 단점도 많지만 그 정도 없는 사람이 어디 있나요? 이 정도면 훌륭하지요. 오늘도 저는 반짝반짝 빛이 나는 우주 최강의 존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