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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날

글도 잘 안 써지고..

by 그사이


어떤 책을 읽을까 뒤적거리다가 오히려 정리할 시기가 왔구나 생각을 하며 목록을 추린다.

조만간 램프의 요정을 불러야겠다.

글이 눈에 안 들어오니 그럼 글을 써볼까?


노트북을 켜니 업데이트하느라 시간이 걸리는 화면을 응시한다.

“켜졌다. 브런치를 열자.”

알록달록한 동그라미에 커서를 가져가다가 삼천포로 빠진다. 작업줄 검색창의 작은 그림으로 눈길이 간다.

그곳에선 오늘은 무슨 날이라며 매일매일은 특별하다고 제일 먼저 가르쳐준다.

귀가 얇지 않음을 자부하는 나도 툭하면 엮이니 대단한 마케팅이다.

그래도 별거아닌 매일이 특별하다고 말해주는 것은 기분이 좋아진다.

브런치로 가는 길을 우회하여 그림 위로 화살표를 올린다.

"뭐라고? 국제 노래방의 날 이라니."

나랑 상관없지만 이런 날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다.

스물한 살 때 딱 한번 가봤다. 난 별로던데..


뭐 이런 시답잖은 글을 쓰고 있는 건가?

잠시 내 글을 덮어두고, 어젯밤 읽은 작가님의 고퀼리티 글에 대한 댓글을 아침에서야 달아본다.


스물한 살 무렵에 헤어진 아버지는
내 생각을 했을까?
죽음 앞에서 나를 만난 아버지는
내 생각을 했을까?


음,
노래방에 가면 재밌나?





좋은 글은 이 곳에서 감상하세요.

언제나 치유가 되는 강현욱 작가님의 브런치.

https://brunch.co.kr/@kanghyunwook/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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