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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비가을바람 Jan 19. 2023

소리에 이름을 달다.

시/목소리



소리에 이름을 달다.




소리로 말하고

리로 듣고

또 다른 귀로 들어가서

또 다른 입으로 나와

다시 내게로 오는 소리

허공에 흩어져 사라지고

손으로 움켜쥐어도

눈으로는 담아 가둘 수 없는 소리

꿀 내 나는 소리 비위 상하는 소리

손끝으로 골라내지 못하는 소리

선택의 여지없이 귀로 들어와

마음길을  따라

심장 안에 집을 짓는 소리

내 입으로부터 떠난 소리

그대 귀에 달린 현관벨이 울리면

다디단 그대 목소리로

나인 듯 반기소서.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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