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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도 Feb 05. 2024

좋은 일이 오려고 그러나 보다

박여름 / 히읏


p169
꿈이 뭐냐는 질문에 솔직하지 못한 적이 많다. 사람들에게 박수받는 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고 싶단 얘기를 했으니까. 결혼을 일찍 해서 좋은 아내와 엄마가 되는 게 꿈이었지만, 주체적이지 못한 삶을 살고 싶냐며 간섭하는 사람들이 지겨워 그냥 내 일이나 잘하는 게 목표라며 넘길 때가 많았으니까.


내 꿈인데,

내가 바라는 일인데,

남에게 피해 주는 일도 아닌데,


그런데도

남의눈을 의식하는 나.


ㅡ네가 얼마나 잘하나 보자!

아니꼽게 볼 것 같고,

ㅡ네가 할 수 있을까?

판단할 것 같다.


도전하는 것도,

이루는 것도,

실패하는 것도,

다 내 몫인데, 내 마음이 중요한 건데.


그런데도,

남의 눈이 의식되는 이유는

아직도 실패할 미래가 두렵다.

이 나이 먹도록

실패하는 일은 남들이 몰랐으면 하는 욕심이 가득한 거다.


내 꿈은 작가다.

에세이스트가 되고 싶다.


몰래 접어뒀던 꿈을

공개적으로 펼쳐 보인 오늘.

내 꿈의 무게는 더욱 커졌다.

이젠 곱게 접어 숨길 수도 없으니,

꺼내 놓고 떠들어봐야겠다.


혹시 모르니까,

좋은 스승을 만나

꿈에 한발 더 다가갈 수 있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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