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필 / 마음연결
p85
수정된 원고는 침착한 손끝으로 저장되었다. 그러고는 우상단에 초록색으로 떠 있는 '발행'이라는 글자에 마우스 커서를 갖다 대는데...
놀란 심장이 갑자기 동요를 일으킨다. 역시 안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노트북 화면을 덮으려다가 다시 한번 길게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그렇게 몇 분이나 흘렀을까. 결연한 얼굴로 마른침을 삼키고는 온몸의 신경세포를 오른쪽 검지손가락에 집중시킨다. 클릭. 마침내 클릭. 세 글을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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