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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내 여행은 다녀?

by 케이 Mar 02. 2025

일본에 살기 이전부터 일본의 곳곳을 여행 다니기를 좋아했었다. 그런데 항상 한국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항상 교통수단은 비행기였다. 그러다 이제 도쿄에 살면서부터는 지하철, 신칸센, 비행기로 일본 곳곳을 여행할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일본은 큰 도시만 유명한 것이 아니라, 작은 도시들도 여행으로 선호되다 보니 여행을 가기 좋은 곳들이 많이 있다고 느낀다. 나도 많이 가본 것은 아니지만, 도쿄에서 출발한 여행지들을 소개해보고 싶다. 


출처: unsplash / 신칸센출처: unsplash / 신칸센

도쿄 > 교토 (신칸센)

신칸센을 타고 교토를 가봤다. 신칸센을 처음 타보는 경험이었다. 도쿄에서부터 출발하면 왕복 2만 엔(한화 18~20만원) 정도가 나온다. 처음에는 생각보다 더 비싸서 놀랐다. 성수기에 따라서 값이 다른지는 잘 모르겠다. 여름에 갔을 때는 그 정도였다. 짧은 여행이었기 때문에 캐리어도 아니고 배낭만 매고 갔었다. 교토를 가는데 백팩만 매고 기차를 타고 가다니, 그 감각이 처음에는 낯설고 이상했다. 기차에서 먹는 에키벤(기차 안에서 먹는 도시락)도 처음 경험해 보고, 말로만 듣던 신칸센을 처음 타보는 것도 신기했다. 


출처: unsplash / 하네다 공항출처: unsplash / 하네다 공항

도쿄 > 후쿠오카 (비행기)

하네다 공항에서 국내선을 타고 후쿠오카를 간 적이 있었다. 2박을 지내는 여행이었는데, 가지고 있는 캐리어 중 가장 작은 캐리어를 텅텅 비게 가져갈 정도로 챙길 것들이 많이 없었다. 코로나가 끝나고 얼마 안 돼서 갔던 여행이어서 비행기 값이 평소랑 다르게 매우 비싸긴 했었다. 그래서 아직 일본에서 국내여행을 하는 금전적인 이득(?)은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신칸센도 비싸고, 비행기도 비싸기 때문이다. (한국이랑 비교했을 때, 특별히 저렴하다고 느끼지 않았다...)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경험이야 한국에서 왔을 때랑 비슷했기 때문에 특별히 국내여행이라고 체감되는 부분은 없었다. 다만 시간이 더 짧게 소요되는 부분이나, 하네다에서 출발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나리타보다 가까운 하네다로 가면 된다는 점은 편했다. 하네다 공항까지 갈 때 빠르고 편한 스카이라이너를 타도 되지만 (고속열차), 지하철로 가더라도 1번 정도만 갈아타면 되는 경로가 있다. 특급지하철과 같은 개념으로 1시간 안 걸려서 갈 수 있기 때문에 편하다.


출처: unsplash / 가마쿠라의 에노덴출처: unsplash / 가마쿠라의 에노덴

도쿄 > 가마쿠라 (지하철)

가마쿠라는 도쿄 신주쿠에서 1시간 정도 지하철을 타고 가면 갈 수 있는 바다 마을이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바다 마을 다이어리(2015)'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또한, 슬램덩크의 오프닝 화면으로 유명한 에노덴(에노시마 섬을 기준으로 다니는 전차)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가끔 바다를 보고 싶거나, 한적하지만 가까운 마을에 가고 싶을 때 선택하기 좋은 곳이다. 신주쿠 역에서부터는 환승 없이 갈 수 있기 때문에 주말에 다녀오기도 좋다. 그리고 여름과 겨울 둘 다 가봤는데, 겨울 바다가 정말 아름답다. 반대로, 여름은 안개가 많고 습기가 많아서 노을이 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노을 바다를 보고 싶다면, 개인적으로 겨울을 추천한다. 아직 제대로 1박을 묵어본 적은 없지만, 일본에 살고 있는 친구들에게 듣기로는 2일 이상 여행하기에도 좋다고 한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겨울에 꼭 여행을 다시 가보고 싶다.



아직 가보지 못한 하코네나 가나자와, 센다이를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요즘은 하고 있다. 가까운 시일 내는 아니어도, 다음에 돌아오는 겨울에 다시 이곳들에 대한 포스팅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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