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자라기도, 시들기도 한다

꽃처럼 피고 지는 사랑의 시간들

by 김현정

사랑은 언제나 꽃과 닮았다.
햇살을 받으며 자라나기도 하고, 물을 주지 않으면

금세 시들어버리기도 한다.

누군가는 사랑이 영원히 같은 모양을 유지한다고

믿지만, 실은 사랑은 늘 성장하거나, 혹은 서서히

사라져 간다.


처음 만난 순간의 설렘은 봄날의 새싹 같다.

작은 관심과 대화만으로도 금세 무성해지고,

매일 보고 싶다는 마음이 가지런히 자라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 사랑은 더 이상

자라나기만’ 하지 않는다. 돌봄이 없으면

메말라가고, 무심함 속에서 잎사귀는 떨어져 버린다.

많은 이들이 “사랑이 왜 변했을까”라고 묻는다.


그러나 사실 사랑은 변하는 것이 아니라,

늘 자라거나 시드는 방향 중 하나로 움직이는 존재다.

멈춘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사랑은 이미 어느

쪽으로든 향하고 있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사랑을 자라게 하는

힘이 무엇인지 아는 것.

그것은 거창한 이벤트가 아니라 작은 관심,

짧은 대화, “고마워”라는 말, 혹은 상대방의 손을

한 번 더 잡아주는 일일지도 모른다.


결국 사랑은 저절로 유지되지 않는다.
누군가의 마음속에서만 자라는 게 아니라,

둘 사이의 온기 속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간다.

그래서 나는 믿는다. 사랑이 시드는 것을

두려워하기보다, 오늘 그 사랑을 조금 더 자라게

만들면 된다고. 작은 물방울이 모여 꽃을 피우듯,

우리 마음의 정성 또한 사랑을 다시 꽃 피우게

할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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