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우리의 관계가
저기 보이는 새빨간 토마토처럼
한 계절 무릇 익어가면 좋겠어
흰 별꽃 지고
길게 자라나는 저 가지처럼
무럭무럭 잘 자라나면 좋겠어
해가 거듭날수록
단단해지는
저 무화과나무처럼
단단해지면 좋겠어
새파란 무청을 흔들며
땅 속 깊이 뿌리내려 익어가는
저 푸른 무처럼
깊고 깊게 익어가면 좋겠어
함께 뿌린 마음의 씨앗에
함께 물을 주고,
함께 비료를 주고,
싹을 틔우고,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우리가 오래도록
함께했으면 좋겠어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