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나의 두 번째 심리 상담 일지 (18)

by 다샤

- xxx에 가고 싶다

- xx이 돈이 없는 게 싫다

- xx가 많이 나가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


불안하다

막연한 불안감이 막 달려드는 느낌이다

열심히 할수록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생각에 시달린다

아예 안 하고 포기해 버리는 게 편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오븐을 샀다

머리가 뒤죽박죽 엉켜

불안해 정리가 안된 느낌이 싫다


- 외로움이 길어지는 밤에는 그 마음을 쏘아 올려


나는 오늘을 사는 수밖에 없다

불안을 안아줄 수밖에는 없다

완벽의 허상을, 정돈되지 않은 나의 문체를,

미숙하고 서툰 매일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네가 매일 주문처럼 내게 읊어주듯이

나는 그 길을 가기로 한다


더는 무너지고 싶지 않기에

벽돌 한 장을 쌓는 길을 선택하였다


- 저는 잘 있다고, 괜찮아졌다고, 당신께 편지하고 싶은 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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