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두 번째 심리 상담 일지 (19)
천사와 악마는 사랑에 빠졌다.
글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처음에는 서로의 다른 모습에 끌렸다.
하지만 이내 다투기 시작했다.
둘의 천국은 지옥이 되었다.
천사는 악마를,
악마는 천사를 의심했다.
천사의 사랑은 의심스러웠다.
투명하고 다정했지만
핀잔주기를 좋아하고
손을 내미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악마의 사랑도 의심스러웠다.
명랑하고 적극적이었지만
자기밖에 모르고
그런 자신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사랑은 그대로 있었다.
사랑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여전히 이유는 알 수 없었다.
그렇게 두 사람의 지옥은,
천국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