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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지각

by 지음


1년 동안 정말 책을 읽는다고 읽었다.

하지만 그 읽었다고 생각한 행위는 텍스트를 본 것이었다.

다시 처음부터 한 문장 한 문장 의미를 되새기며 읽어야겠다.

그렇게 의미를 담은 문장들이 내 삶을 흔들어 깨워 오지게 찬물을 퍼부었으면 한다.

정신이 깨어나 새로운 지각이 자라나길 바란다.


새로운 지각이 눈뜰 때, 우리는 낡은 잡동사니처럼 잔뜩 쌓아둔 보물과 같은 기억들을 기쁘게 내다버릴 것이다. 신과 더불어 살 때, 인간의 목소리는 시냇물의 재잘거림과 옥수수의 바스락거림만큼이나 감미로울 것이다.(주)


새로운 지각은 스승의 가르침을 차근차근 잘 받고 그것을 잘 쌓으면 자신의 관점이 더해져 또 다른 창조적인 것이다.

가르침을 잘 받아들여,

내 정신에 금이 가고 찬물이 들어가 꽁꽁 얼린 다음,

틈이 벌어지면 조금의 망치질만으로도 쩍~!! 하고 갈라지는,

역행하지 않고 순서대로 잘 배워가는 정신이고 싶다.


내가 경험한 것, 공부한 것 모두 어떤 식으로든 내 안에서 변화와 창조를 해나간다.

내 것, 내방법을 찾아내는 사람이 되어가는 중이다.


오늘 이 느낌을 되새기며, 내 꿈을 향한 변화와 창조를 해 나갈 것이다.

답답하지도 불안하지 않다.


그냥 담담하게 해 나가는 것만 남았다는 생각만 맴돌 뿐이다.



주> 자기신뢰철학, 랄프왈도에머슨, 동서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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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