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등뼈 외에는
-법정 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내 소망은 단순하게 사는 일이다. 그리고 평범하게 사는 일이다.
느낌과 의지대로 자연스럽게 살고 싶다.
그 누구도, 내 삶을 대신해서 살아 줄 수 없기 때문에 나는 나답게 살고 싶다.
단순한 삶을 이루려면 더러는 홀로 있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사람은 홀로 있을 때 단순해지고 순수해진다.
이때 명상의 문이 열린다.
사람은 본질적으로 홀로일 수밖에 없는 존재이다.
홀로 사는 사람들은 진흙에 더럽혀지지 않는 연꽃처럼 살려고 한다.
홀로 있다는 것은 어디에도 물들지 않고
순수하고 자유롭고, 부분이 아니라 전체로서 당당하게 있음이다.
인간은 누구나 어디에도 기대서는 안 된다.
오로지 자신의 등뼈에 의지해야 한다.
자기 자신에, 진리에 의지해야 한다.
자신의 등뼈 외에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잡힌 마음이야말로 본래의 자기이다.
-법정 스님, <살아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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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한 이 글이 너희들의 마음에 얼마나 와 닿을지 모르겠구나.
선생님도 너희들만한 중학생이었을 때에는 절대 공감할 수 없었던 이야기였으니 말이야.
하지만, 미리 깨우칠 수만 있다면 내 삶을 이끌어가야 할 주인공이 나 자신임을 깨달아
조금 더 일찍, 마음을 가다듬어 자신을 바로 세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구나.
지금은 너희들이 부모님과 형제, 선생님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때로는 그들에게 의지하고 투정부리고 또 때로는 내 짐을 함께 나누어지거나 대신 져 달라고 기대기도 하지만, 결국 너희들이 어른이 되어가다보면 그 모든 짐들은 스스로가 감당해야 할 자기만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단다.
부모님이나 형제, 선생님과 친구들 중 그 누구도 너희들이 꿈꾸는 것을 대신 이루어줄 수는 없고,
각자의 행동에 대하여 그 책임을 도맡아야 하는 것도 자기 자신임을 명심하렴.
자신의 등뼈 이외는 어느 것에도 기대지 않는, 중심잡힌 마음을 찾아가는 소중한 너희들의 현재가 되기를.
2019년 7월 1일
-담임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