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회사 선배를 넘어 서,
인생 선배 휘향 언니를 만나러 가던 길에
연남동 꽃집 사이에서
유난히 눈에 들어온 노란색 프리지어 한 단.
아무 날도 아닌 날,
프리지어 한 단은 나에게도 그녀에게도
참 행복한 날로 기억이 되었어요
하늘에 대 보기도 하고,
요로코롬 저러코롬 사진을 찍어보기도 하며
신이 난 언니를 보니 저도 참 기분이 좋았어요
그 이후로,
좋아하는 친구를 만날 때
종종 프리지어를 선물하곤 해요,
상대방을 생각하는 마음에서 한번, 행복을 느꼈고
은은한 꽃내음을 맡으며 두 번, 행복하였고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세 번, 행복했어요
이렇게 프리지어 한 단은,
그날의 행복 할당량을 다 채웠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