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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마음의 계절로

이 계절을 함께 걸어준 이들에게

by 김마음


나의 계절이 또 한 번 바뀌어 간다. 뜨거운 햇살 아래 마주한 새로운 여름. 이제는 '무너진 마음의 계절들'이 아니라 '일어선 마음의 계절들'이라고 재명명해도 될 듯하다.


지난 1년 반 정도의 시간은 인생에서 가장 무너져 내린 시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 속에 갇힌 것 같았다. 과연 다시 회복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다.


그런 나의 곁에 소중한 사람들이 존재했다. 많은 도움의 손길이 있었고, 함께 걸어주는 고마운 마음들이 있었다. 그들의 온기가 없었다면 나는 한 줌의 빛조차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덕분에 나아질 수 있었고, 또 덕분에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오늘 출근을 한다. 새로운 마음으로 세상에 나간다.


이기려 하지 않을 것이다. 또다시 무너져도 괜찮다. 나는 이제 일어서는 방법을 안다. 그 무너짐이 절망이 아니라는 것도 안다. 앞으로는 찬찬히 나를 돌보며 살아가려 한다. 변화하는 계절 속에서 피어나는 오늘을, 그리고 다가올 내일을 의연히 맞이할 것이다.



무너진 김마음을 일으켜 세워준 많은 이들에게 진심 어린 감사의 인사를 보냅니다.




그동안 '무너진 마음의 계절들'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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