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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들 Apr 25. 2024

토요일 저녁에는 즐거웠어

나는 너의 친구이고, 반려자이며, 애인이다


토요일 저녁에는 즐거웠어




나의 소망 浩兄에게!    

  

浩兄아!

일요일 11:40 쯤에는 누가 배웅했을까?


토요일 저녁에는 즐거웠어. 보고 싶어서 애태우는 1주일을 浩兄이를 만나는 순간 다 잊을 수가 있었어.


지금은 교회 갔다 와서 점심 먹고, 한가한 시간이야.

지금쯤 관사에 도착하지도 않고, 오로지 자전거 운전을 하는 지도….



사랑해.


내 사랑이 항상 뜨겁게 일관하듯이, 나의 浩兄이도 그랬으면 정말이지 난 행복할 거야. 올해는 아무리 궁리해도 내 浩兄이 때문에 기쁘고 아무 사고 없이 지낸 것 같아. 그리고 대학을 갈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고. 우린 참 큰일을 한 셈이지. 그렇지?


     

난 항상 기쁘고 행복해.


내가 대학교 다니게 되면 난 浩兄이를 너무도 사랑하고 말 것이야. 지금보다 몇 배나…. 하나님에게 충성하듯, 하나님이 우리를 기뻐하듯 浩兄이를 기쁘게 해주고 싶어. 그리고 훌륭한 사람임을 浩兄이에게 더욱더 인식시키고 싶어.

    

‘내조(內助)’라는 말은 새겨보지는 않지만 그런 것 비슷하게 노력할게. 행동이 마음으로 다 양립할 수 있도록…. 모든 것, 즉 결심이나 희망 같은 것을 순식간에 발동하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되겠지.      


시골에서 浩兄이가 살아도 싫진 않겠어.


한 가지 우리가 만나는 시간이 토요일, 일요일이 가파른 시간이란 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야. 하지만 적게 만족한다는 얘길 잘했지? 그래 우리들의 시간은 그것으로 최대의 시간을 만들기로 해. 어디서나, 어떤 위치에서나 말이야.

     

감성보다 이성이 너무 위대한 사람은 멋이 없고 딱딱하기만 해. 반면 감정이 위라면, 난 짐승처럼 지겹고 인간답지 않고 고상한 인품이라고는 생각이 안 들어. 내가 생각건대 浩兄이는 잘 조화된 성격이지만, 약간은 너무 빈틈없고 차분해서 나에게는 좋은 호감을 주는 편이지. 그래서 내가 더 浩兄이를 사랑하게 된 거야. 모르지 또 浩兄이가 더 사랑할지도. 똑같이 사랑해야겠지. 누구의 비중이 크거나 해서도 안 되지.

           

조금은 서운해도 혼자 내려가도록 그냥 놔줄게.

늙은이들의 틈바구니에서 고생하는데, 차까지 같이 타는 번거로움이 없어야겠지. 윗사람에게 참을 것은 참아야 하지만 절대로 비굴감을 가져선 안 돼. 정당한 것은 절대로 지고 살아서도 안 되고, 남이 어쩌든 자기가 만들면 되니까. 아차 항상 내 위주라고 했지.


     

참 귀엽구나, 아가야!


너의 옆에서 예쁜 얼굴을 만져주마. 그 대신 수염은 길러. 내 손을 거칠게 해서는 안 돼.      


방학되면 자주 만나겠지. 올해부터 크리스마스를 같이 지냈으면 좋겠어. 교회에 지장 없는 한…. 그때 가서 많은 얘기하기로 하자. 동생아! 반대로.     


나는 친구이고, 반려자이며, 애인.  좋은 말 죄다 동원. 걱정이나, 슬픔이나, 괴롭거나, 외로우면 언제든지 편지나 얘기를 해. 내가 녹여줄 테니, 언 손을 호호 불어주듯이 말이야.      


그럼 이번 주일에도 어린이를 사랑하고 우리 주님 더 사랑해서 축복받기를.      



당신의 나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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