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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빛방울 Nov 27. 2024

행복한 부부, 화목한 가정

아버지의 찻잔


행복한 부부, 화목한 가정


행복 찻잔에 인내와 용서를 세 스푼 넣고

미소를 한 스푼 넣고

정열의 물을 부어

사랑의 수저로 정성으로 저어서

두 눈을 마주 보며 천천히 마셔 보세요!


아버지의 시 한 편



아부지,

오늘 엄마와 차 한잔 하셨나요?

오늘 자전거 타고 오셨나요?

오늘 식사는 잘 하셨나요?

오늘 글 한 편 쓰셨나요?


저는 아버지가 내려주는 차 한잔 따뜻하게 잘 마셨습니다. 눈이 오는 날에는 미끄러우니 자전거 타는 건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아버지가 눈오는 날 운전 조심하라고 당부하는 마음처럼 저도 아버지의 안전이 걱정 된답니다.




간질간질,

찻잔에 담긴 따스한 한 모금으로 목을 축이고

아버지의 달콤한 시 한 모금으로 맘을 적시며

짧은 시 한 편으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해본다.


토닥토닥,

오늘 하루 잘 보냈어?

하루의 인사를 전하고

바빴던 오늘의 종종거림을 느슨하게 해 주며

차 한잔 나누는 오늘 하루가 되었기를 바란다.


도란도란,

따스하게 하루의 피로를 차에 녹여 내리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다정한 시간이 만들어지길.


쓰담쓰담,

나의 마음을 쓸어내리며

깊게 들이마신 숨을 내어놓는다.

차 한잔 마시는 것에도 이런 마음이 깃들면

세상 차가웠던 하루도 달달하고 따뜻하게 데워지겠다.


오늘처럼 눈도 오고 추운 날에는

사랑 한 스푼 넣은 따뜻한 차가 제격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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