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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욕

by 넌들낸들

계절마다 바꿔 입은 옷


깔별로 맞추던 신발


신상 나올 때마다 선예약 하던 폰


쌓이고 또 쌓이던 책


그게 다 나를 표현한 바보들


그 물욕 사라졌나?


잠잠해졌다.


눈에 보이지 않는 돈이라고 막 쓰던 내가 아니다.


나이가 들어서 인가?


철이 든 것인가?


그 헛된 물욕은


내 속에서 숨어 지내다


겨울잠 자다 깬 거 마냥


또 긁어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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