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주 전에 아빠가 나와 동생에게 저녁 먹으라고 용돈을 보냈다. 우리 남매는 그 덕분에 오랜만에 쿠우쿠우가서 저녁이나 먹고 오자는 약속을 잡고 있었다.
한 주간 힘들어도 쿠우쿠우를 먹기 위해 버티고 또 버티며 힘든 나날을 보내다가 약속의 날까지 4일 전에 아빠에게 암소식을 받고 우리는 약속을 다음으로 미루고 아빠에게 갔다.
부랴부랴 급하게 수술을 잡고 아빠는 힘든 수술시간을 보내고 나서 무사히 우리에게 돌아왔다. 아빠의 수술이 잘 끝나서 우리는 안도하며 다시 서울로 올라와 일상으로 돌아갔고 전에 못 간 쿠우쿠우를 다녀왔다.
오랜만에 동생이랑 외식을 하며 가족다운 시간을 보내고 그랬다. 아빠 덕분에 그런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며 맛있는 배도 채울 수도 있었다.
동생이 우리가 잘 먹는 모습을 아빠에게 보여주자며 사진을 찍자고 했다. 평소라면 어색했을 사진이었지만 이번에는 어색함이 아닌 다정함이 우리를 찍었다.
그리고 곧 받은 아빠의 문자.
"잘했네"
아빠는 우리가 잘 먹는 모습에 짧지만 기쁜 한마디를 하셨다. 그런 연락이 괜스레 뭉클해진 나였지만 그 순간만큼은 기뻤다.
고마워,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