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은 월요일에 시작해야 제 맛!

맨발 걷기 오늘부터 1일

by Rosary

9월 한 달 동안 스텝퍼를 게을리하고, 군것질 사느라 편의점에 들락거렸더니 살이 빠져도 시원치 않을 텐데 무려 1.5kg이나 살이 쪄버렸다. 살이 찌면서 혈압도 슬금슬금 올라가는데 운동을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동네 뒷산에서 맨발로 걷는 분들을 볼 때마다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운동화를 넣고 다니는 것이 번거로워서 선뜻 시작을 못하다가 여름철 잠시 쉬었던 등산을 다시 하는 김에 오늘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산에 가는 길에 대형 종합병원을 지나쳐야 하는데 오늘은 병원에서 산책을 하는 젊은 부부와 마주쳤다. 아내가 환자인 듯 머리를 삭발을 했고, 남편은 그런 아내의 머리를 자꾸 쓰다듬으면서 걷는 모습에 마음이 괜스레 찡해졌다. 등산을 위해 나선 길에 마주한 투병을 하는 젊은 환자를 보니 이제는 나이 들었다 싶으면서도 아직은 한 시간 두 시간쯤 걷는 것은 거뜬한 건강한 몸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 새삼 감사하게 느껴졌다.


아스팔트가 끝나고 등산로의 흙바닥에 들어서게 되어 운동화를 벗고 맨발로 걷는데 바닥이 적당히 단단하고 튀어나온 돌이 없이 흙길로만 완만한 오르막길이 이루어져서 맨발로 걷기 참 좋은 길이라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과연 맨발 걷기의 명소가 될 만하다. 발이 넓적하고 발바닥이 두꺼운 편이라 맨발 걷기는 발이 아프지도 않고 생각보다 수월했다. 그런데 10분쯤 걷다 보니 발이 아프지는 않은데 운동화를 신고 걷는 것보다 확실히 압력을 많이 받는 걸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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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길은 맨발로 올라가고 내려올 때는 운동화를 신고 내려오는데 오늘도 휴일이라 축구장에는 공을 차는 분들이 열심히 뛰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이 들어서 저렇게 뛰어다닐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무척 건강해 보인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바뀌기 전에 건너기 위해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건강 상태가 양호한 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다리 아프고, 숨이 차면 뜀박질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름 한 점 없는 가을 하늘 아래서 1시간 정도 걸으면서 참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맨발 걷기를 매일은 어렵더라도 일주일에 두세 번 정도는 해볼 만한 것 같다. 혼자 사는 사람은 아프면 난감한 일 투성이일 텐데 가족과 같이 사는 사람보다 몇 배 더 엄격하게 자기 관리를 해야 한다. 남의 손을 빌지 않고 살아가려면 스스로 건강을 돌봐야 한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키는 게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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