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를 안 간 지 거의 2주가 넘어가는 거 같다.
그 사이 직위가 통일되어 과장이 되었다. 세상에, 과장으로 퇴직을 하다니. 생각지도 않은 일이다.
위의 문서는 공문서로 내부망에서 외부망으로 가져와야 하는데, 나중에 상사들에게 파일 전송한 이력 걸리기 싫어 핸드폰으로 찍었다.
지금 생각해 보니, 1년 2개월을 어떻게 버텼는지 까마득하다. 퇴직금과 명절상여금 2개만 보고 버텼지 뭐.
그 와중에 스트레스로 몸이 많이 망가졌다. 힐링요가를 했으나, 힐링은커녕 근육이 하나도 없어 온몸에 통증이 느껴지니.
2주의 시간을 들여, 병원 투어와 미용실을 방문했다.
산부인과, 치과, 오늘 내과-일반건강검진.
예전과 다른 건 심하진 않은데 뭔가 더 고칠 것이 하나씩 나온다는 것이다. 산부인과에서는 염증으로 레이저 치료를 권유받고, 치과에서는 잇몸을 덮어야 한다 하고, 일반건강검진에선 단백뇨가 있다고 한다. 단백뇨는 비뇨기과 가야 하는 데... 우선 혈압만큼은 정상이다. 116/74. 이거면 되었지.
참 이러니 병원 가기 두렵지만 안 갈 수도 없고,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이 방문해야만 한다.
내일은 하지정맥류 수술 이후 몇 년 만에 점검하러 간다.
전 직장이 분당이라 그 근처까지 가야 하는데, 언제 가니... 정말.
사실 나 같은 게으름뱅이는 뭔가 계기가 생겨야지만 움직이긴 한다.
눈썹문신도 해야 한다. 난 기억이 많이 지난 줄 몰랐는데, 거의 2년이 다 되어간다.
오늘도 운동.
역시 원장선생님 수업이 최고다. 다리 후들거려서 혼났지만, 근육 키우는 느낌이 난다. 귀찮지만 안 했음 후회할 뻔했다.
내일 흉부외과 및 눈썹문신 잘하고 오자. 하루하루 알차게 보내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