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정답이 있을까

by 거북이

한 평범한 사람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평범은 누가 봐도 딱 중간값.

그럼 다시 말하면 평범 그 이하의 사람이 있다. 조그마한 가게를 운영하지만 매달 적자다.

겉보기에는 정말 안쓰러울 정도이다. 생활비가 없어 커피 한 잔 마시기 어려운 경제적인 형편이다.

커피 반 잔만 시켜 먹는 그런 사람이다.

하지만 그에게는 우월한 것이 있다. 바로 포용력이다. 사람을 이해하고 감싸 안을 수 있는 능력.

힘든 상황에서도 상대방의 처지를 먼저 생각해 주고 본인의 입장에 대해 말하기보다 상대방의 말을 들어주며

그 말을 우선적으로 받아들인다.


손님이 끊긴 지 오래된 가게에 한 손님이 찾아온다. 매우 잘 나가는 사람이다.

그렇게 둘은 인연이 시작된다. 사장은 평소처럼 환하게 맞이하며 손님이 원하는 물건을 추천해 준다. 그렇게 일반적인 상황이 지나간다.

어느 날 길에서 둘이 마주친다. 의도적인 상황은 아니다. 우연적인 만남이다.

카페에 갔는데 자리가 없었다. 한 자리가 남았지만 그 옆자리는 이미 손님이 있다. 옆에 앉을 수는 있지만 테이블을 같이 써야 하는 상황.

하지만 비는 많이 오고 다시 나가서 카페를 찾기는 이미 지친 상태다.

어색한 감정을 감수하더라도 앉을 생각을 한다. 커피 주문을 하고 앉는다. 옆사람은 왜 굳이 여기를 앉는 거라는 식의 표정을 지으며 바라본다.

그 손님이다. 이렇게 우연의 시작.


겉보기엔 형편없어 보이는 사장은 매우 잘 나가는 손님의 마음을 훔친다. 포용력으로. 손님은 매우 잘 나가지만 온갖 아픔과 과거이야기가 복잡하다.

이혼한 경험, 폭행을 당한 아픔, 사기당한 경험, 그동안 해오던 일상을 모든 사람들이 다 아는 상황 등등 다양한 과거사다. 하지만 그걸 다 감싸준다.


과연 내가 저런 상황이면 사장처럼 손님의 상황을 포용할 수 있을까?

과거가 있지만 현재만 보면서 사랑할 수 있을까?

너무나 사랑하지만 다른 사람들이 내 여자친구의 과거를 다 알고 있다. 누구와 연애를 했고 어떤 아픔을 경험했는지. 그래서 어딜 가나 눈초리가 사납다.

남 신경 안 쓰고 내 여자만 바라보면서 사랑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신경 쓰지 않고 사랑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

정답은 있을까?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아가도 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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