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터의 비명 (The Scream of Lutter)

by 남킹


1626년 초여름, 만스펠트의 패주로에서

데사우의 붉은 강물은 소문이 되어 독일 북부의 모든 개울과 시내로 흘러들었다. 소문은 물보다 빨리 퍼져나갔고, 흐를수록 불어나며 공포의 색을 더해갔다. 불사신과도 같던 용병대장 만스펠트가 무너졌다는 소식, 발렌슈타인이라는 이름의 유령이 엘베 강에 강철의 성을 쌓고 감히 도전하는 모든 것을 삼켜버렸다는 이야기는 난민들의 모닥불가에서, 텅 빈 마을의 선술집에서 불안한 속삭임이 되어 떠돌았다.

야쿠프는 그 소문의 강 한가운데에 있었다. 마그데부르크로 향하던 그의 상단은 데사우의 참패 소식에 겁을 먹고 흩어져 버렸다. 주인인 헨드릭에게 돌아갈 면목도, 돌아갈 용기도 없었다. 그는 다시 혼자가 되었다. 그의 목적지는 이제 생존, 그 자체였다.

그는 만스펠트의 패잔병들이 휩쓸고 지나간 길을 따라 걸었다. 그 길은 단순한 길이 아니었다. 절망의 흔적이 고스란히 찍힌 상처였다. 버려진 갑옷 조각, 부서진 마차 바퀴, 그리고 주인을 잃고 굶주린 채 떠도는 말들이 그의 여정의 이정표가 되었다. 그는 길에서 만난 한 탈영병에게 빵 한 조각을 나눠주고 소식을 들을 수 있었다.

“장군은 미쳤었소.” 병사는 텅 빈 눈으로 허공을 보며 말했다. “데사우에서 우리는 도살장에 끌려간 양 떼와 같았소. 발렌슈타인의 대포알이 우리 형제들을 포도송이처럼 터뜨리는 동안, 장군은 뒤에서 전진하라고만 소리쳤지.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신의 은총이야.”

“만스펠트 장군은 어디로 갔소?” 야쿠프가 물었다.

“동쪽으로, 실레지아를 거쳐 헝가리로 간다고 했소. 그곳에서 트란실바니아의 군주 베틀렌 가보르와 합류하여 재기할 거라고… 하지만 누가 그를 믿겠소? 그의 행운은 끝났어. 우리는 급료 대신 죽음의 약속어음만 받았을 뿐이오.”

야쿠프는 그의 말에서 한 시대가 저물고 있음을 느꼈다. 만스펠트, 크리스티안 폰 브라운슈바이크. 그들은 30년 전쟁의 첫 막을 열었던 혼돈의 자식들이었다. 그들은 낡은 기사도의 시대가 끝나고, 신앙만으로는 군대를 움직일 수 없는 새로운 시대가 왔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그들 역시 발렌슈타인이 완성시킨, 더욱 냉혹하고 체계적인 전쟁 기계 앞에서는 구시대의 유물이 되어버렸다.

며칠 뒤, 그는 또 다른 소식을 들었다. ‘할버슈타트의 광인’ 크리스티안 폰 브라운슈바이크가 볼펜뷔텔 근처의 진중에서 병으로 죽었다는 소식이었다. ‘여왕의 기사’를 자처하며 용맹을 떨쳤던 그는, 적의 칼이 아니라 열병 앞에서 허무하게 쓰러졌다. 그의 죽음은 마치 덴마크 왕 크리스티안 4세의 원대한 계획에서 또 하나의 기둥이 썩어 문드러지는 것과 같았다.

동쪽의 칼날은 부러지고, 서쪽의 창은 녹슬어 버렸다. 이제 덴마크의 사자는, 자신이 의지했던 두 마리의 굶주린 늑대를 모두 잃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달았을 때, 그의 앞에는 늙고 교활한 여우, 틸리 백작이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었다.

1626년 7월, 덴마크군 본영, 괴팅겐 근교

크리스티안 4세는 초조했다. 데사우의 패배와 두 용병대장의 무력화는 그의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남겼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의 힘을 믿었다. 그는 만스펠트와 브라운슈바이크를 신뢰할 수 없는 떠돌이 개 정도로 치부했다. 진짜 승부는 자신과 틸리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여겼다.

그러나 전쟁은 그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틸리는 싸우려 하지 않았다. 늙은 여우는 결코 성급하게 사자의 아가리 속으로 뛰어들지 않았다. 그는 크리스티안의 군대가 니더작센의 넓은 평원을 행군하며 스스로 지치기를 기다렸다. 그는 크리스티안의 보급선이 길어지고, 병사들의 급료 지급일이 다가오고 있으며, 잉글랜드의 지원금이 언제까지고 계속될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시간은 자신의 편이었다.

틸리의 군대는 그림자처럼 움직였다. 그들은 덴마크 군대의 주변을 맴돌며 작은 전투를 반복하고, 보급 부대를 습격하며 크리스티안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크리스티안은 주먹을 휘둘렀지만, 그의 주먹은 번번이 허공을 갈랐다. 분노와 조바심이 그의 판단력을 흐리게 만들었다.

“저 비겁한 늙은이!” 크리스티안은 작전 회의에서 지도를 주먹으로 내리치며 소리쳤다. “언제까지 숨바꼭질만 할 셈인가! 내가 두려워 굴속으로 숨어버린 게로군!”

그의 장군들은 불안한 눈빛을 교환했다. 그들은 틸리의 의도를 꿰뚫어 보고 있었다.

“폐하, 틸리는 우리를 함정으로 유인하고 있사옵니다. 우리는 너무 깊이 들어왔습니다. 보급이 한계에 다다르고 있사옵니다. 일단 후퇴하여 전열을 가다듬는 것이 현명하옵니다.”

그러나 ‘후퇴’라는 단어는 크리스티안 4세의 사전에 없었다. 그것은 패배를 인정하는 것과 같았다.

“후퇴라고? 사자가 여우 앞에서 꼬리를 말고 도망치란 말인가! 아니다! 저들이 싸우지 않는다면, 우리가 싸울 이유를 만들어주면 된다. 괴팅겐의 요새를 친다! 저 요새를 함락시키면, 니더작센 전체가 우리의 발아래 놓이게 될 것이다. 틸리도 더 이상 방관할 수만은 없겠지!”

그것은 치명적인 실수였다. 견고한 요새를 공격하는 것은 막대한 병력과 시간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한 도박이었다. 그의 장군들은 필사적으로 반대했지만, 왕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었다. 덴마크 군대는 괴팅겐 요새를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들이 거대한 공성 무기를 끌고 진흙탕 길을 나아가는 동안, 그들의 행군은 더욱 느려지고 대열은 흩어졌다.

그 소식은 틸리의 진영에 즉시 전달되었다.

같은 시각, 가톨릭 동맹군 본영

요한 체르클라에스 폰 틸리 백작은 개인 예배용 천막에서 막 기도를 마치고 나왔다. 그의 얼굴은 수도승처럼 평온했지만, 그의 눈은 수십 년간의 전장을 꿰뚫어 본 노련한 포식자의 그것이었다. 그는 부관들이 가져온 보고를 말없이 들었다.

“덴마크 왕이 괴팅겐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장군님. 공성전을 준비하는 듯합니다.”

틸리의 입가에 거의 알아챌 수 없는 희미한 미소가 떠올랐다. 드디어, 사자가 스스로 덫을 향해 걸어 들어온 것이다.

“그는 조급해졌군. 사냥꾼의 가장 큰 미덕은 인내심이라는 것을 모르는 자다.”

그는 지도를 펼쳤다. 그의 손가락이 덴마크 군대의 예상 퇴각로를 따라 움직였다. 괴팅겐에서 후퇴한다면, 그들은 좁은 계곡과 숲으로 이루어진 험지를 통과해야 했다. 특히 루터 암 바렌베르게(Lutter am Barenberge)라는 작은 마을 근처의 지형은 최악이었다. 그곳은 늪지와 작은 강이 뒤얽혀 있어, 대군이 신속하게 통과하기에는 거의 불가능한 곳이었다.

“전군에 명령을 하달하라.” 틸리의 목소리는 차갑고 단호했다. “우리는 이제 사냥을 시작한다. 덴마크 왕의 뒤를 바짝 쫓는다. 그가 괴팅겐의 성벽에 머리를 박고 있는 동안, 우리는 그의 퇴로를 차단할 것이다. 결전의 장소는 루터가 될 것이다.”

그는 자리에서 일어나 갑옷을 입기 시작했다. 하인이 건네주는 흉갑을 입으며, 그는 나지막이 덧붙였다.

“발렌슈타인에게 전령을 보내라. 나는 황제 폐하의 이름으로, 북방의 이단아에게 심판을 내릴 것이라고. 그가 동쪽의 쥐들을 소탕하는 동안, 나는 서쪽의 사자를 잡겠다.”

두 개의 거대한 군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는 자만심에 취해 함정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군대, 다른 하나는 냉철한 계산 아래 거미줄을 치는 군대. 독일 북부의 운명을 결정할 전투가 임박하고 있었다.

1626년 8월 26일, 루터 암 바렌베르게로 가는 길

야쿠프는 거대한 혼돈의 물결에 휩쓸려 있었다. 덴마크 군대가 괴팅겐을 포위했다는 소문이 퍼지자, 그 일대의 모든 피난민들이 공포에 질려 북쪽으로 도망치기 시작했다. 야쿠프 역시 그 거대한 인간의 강물에 섞여들었다. 그의 목표는 여전히 함부르크였지만, 이제는 하루하루 살아남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가 되었다.

길은 지옥도와 같았다. 늙은이와 아이들은 지쳐 쓰러졌고, 마차는 진흙탕에 빠져 버려졌다. 덴마크 군대에서 탈영한 병사들이 피난민들을 약탈했고, 그들을 뒤쫓는 틸리의 경기병들은 탈영병과 피난민을 구분하지 않고 칼을 휘둘렀다.

야쿠프는 한밤중에 숲속에서, 갓난아기를 품에 안은 채 죽어있는 젊은 여인을 보았다. 아기는 아직 살아남아 희미하게 울고 있었다. 야쿠프는 차마 아기를 외면할 수 없었다. 그는 아기를 자신의 낡은 외투에 감싸 안았다. 이제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그는 이름 모를 아기의 운명까지 짊어지게 되었다. 이것은 신의 시험인가, 아니면 잔인한 농담인가. 그는 알 수 없었다.

그는 근처를 지나던 한 농부 가족의 마차에 간신히 합승할 수 있었다. 그들 역시 모든 것을 버리고 도망치는 중이었다. 마차 위에서, 그는 멀리 남쪽에서 희미하게 들려오는 포성을 들었다.

농부가 채찍을 휘두르며 중얼거렸다.

“왕이 싸우고 있군. 우리의 왕이든, 황제의 군대든, 결국 죽어나는 것은 우리 같은 사람들뿐이지.”

8월 27일 아침, 그들이 루터 암 바렌베르게 근처의 작은 언덕에 이르렀을 때, 그들은 더 이상 나아갈 수 없었다. 그들의 눈앞에, 믿을 수 없는 광경이 펼쳐져 있었다.

계곡 전체가 거대한 군대로 뒤덮여 있었다. 덴마크 군대였다. 그러나 그들은 전투 대형을 갖추고 있지 않았다. 그들은 혼란 속에서 좁은 계곡을 건너 북쪽으로 도망치려 하고 있었다. 마차와 대포가 좁은 다리 위에서 뒤엉켜 있었고, 병사들은 서로를 밀치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의 등 뒤, 남쪽 언덕 위로는 틸리의 군대가 질서정연한 전열을 갖춘 채 서서히 포위망을 좁혀오고 있었다. 떠오르는 아침 햇살에 수천 개의 창끝과 총구가 섬뜩하게 빛나고 있었다.

“맙소사….” 농부가 경악하며 중얼거렸다. “덫에 걸렸군.”

야쿠프는 아기를 더 꽉 끌어안았다. 그는 자신이 또다시 역사의 가장 끔찍한 순간의 증인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그는 백산의 비명을 기억했다. 그러나 눈앞의 광경은 그보다 훨씬 더 거대하고, 절망적이었다.

1626년 8월 27일, 루터 암 바렌베르게 전투

크리스티안 4세는 자신의 실수를 깨달았을 때는 너무 늦었다. 괴팅겐 공성이 실패로 돌아가고, 틸리가 자신의 등 뒤까지 추격해왔다는 것을 알았을 때, 그는 서둘러 퇴각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그의 거대한 군대는 이미 지쳐 있었고, 퇴각은 혼란스러운 도주가 되어버렸다.

그는 루터의 좁은 계곡에서 전열을 가다듬으려 했다. 그는 자신의 군대가 수적으로는 틸리의 군대와 대등하며, 대포의 수에서는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믿었다. 그는 계곡의 좁은 강을 방어선 삼아, 추격해오는 틸리의 군대를 막아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투는 아침 안개가 걷히면서 시작되었다. 틸리는 주저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정예 보병 부대에게 강을 건너 덴마크 군대의 중앙을 정면으로 돌파하라고 명령했다. 동시에, 그의 기병대는 계곡 양옆의 숲을 우회하여 덴마크 군대의 측면을 노렸다.

덴마크 군대는 용감하게 싸웠다. 특히 강을 지키던 스코틀랜드 용병 부대는 틸리의 맹공을 몇 번이고 막아냈다. 크리스티안 4세 자신도 직접 칼을 뽑아 들고 최전선에서 병사들을 독려했다. 한때, 덴마크 군대가 승기를 잡는 듯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틸리는 늙은 여우였다. 그는 적이 가장 강한 곳을 계속해서 두드렸다. 그의 병사들은 백산과 수많은 전투에서 승리한 베테랑들이었다. 그들은 쓰러져도 다시 일어나 앞으로 나아갔다.

결정적인 순간은 오후에 찾아왔다. 몇 시간의 격전 끝에, 덴마크 군대의 탄약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후방의 보급 마차가 계곡의 혼잡 속에서 제때 도착하지 못한 것이다. 총성이 뜸해지자, 틸리는 총공세를 명령했다.

“Gott mit uns! (신께서 우리와 함께하신다!)”

틸리의 병사들이 함성을 지르며 마지막 돌격을 감행했다. 바로 그 순간, 숲을 우회했던 틸리의 기병대가 덴마크 군대의 측면과 후방에 나타났다.

그것으로 모든 것이 끝났다.

측면과 후방이 공격받자, 덴마크 군대의 전열은 한순간에 무너져 내렸다. 공포는 전염병보다 빠르게 퍼져나갔다. 한 부대가 무너지자, 옆에 있던 부대도 무기를 버리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거대한 군대는 순식간에 통제 불능의 도망자 무리로 변해버렸다.

야쿠프는 언덕 위에서 그 광경을 보았다. 거대한 둑이 터져, 혼탁한 강물이 쏟아져 나오는 것과 같았다. 병사들은 살기 위해 동료를 짓밟고, 강물로 뛰어들었다. 제국군 기병대는 그들을 사냥감처럼 추격하며 베고 찔렀다. 계곡은 거대한 도살장이 되었다. 비명과 말의 울음소리, 그리고 강철이 부딪히는 소리가 뒤섞여 지옥의 교향곡을 연주했다.

크리스티안 4세는 자신의 친위대에게 둘러싸여 필사적으로 싸웠다. 그의 얼굴은 분노와 절망으로 일그러져 있었다. 그는 자신의 눈앞에서, 자신이 평생을 바쳐 만든 자랑스러운 군대가 먼지처럼 사라지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의 장군 네 명이 그의 눈앞에서 전사했다. 결국 그는 남은 기병 수십 기와 함께, 모든 것을 버리고 간신히 전장을 탈출했다.

전투가 끝났을 때, 계곡은 시체와 버려진 무기, 그리고 찢겨진 깃발로 뒤덮여 있었다. 덴마크 군대는 8천 명 이상의 사망자와 포로를 내고, 모든 대포와 군수물자를 빼앗겼다. 틸리의 군대는 완벽한 승리를 거두었다.

야쿠프는 그날 밤, 전투가 끝난 계곡 근처의 한 버려진 헛간에서 아기를 안고 밤을 지새웠다. 밤새도록 부상당한 병사들의 신음소리와, 약탈을 일삼는 승리자들의 고함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자신의 일지에 떨리는 손으로 글을 썼다.

‘1626년 8월 27일. 루터에서, 북방의 사자가 울부짖었다. 그것은 승리의 포효가 아니라, 죽어가는 짐승의 비명이었다. 그의 자존심과 함께, 독일 개신교의 희망도 오늘 이곳에서 죽었다. 황제의 독수리는 이제 북독일의 하늘에 아무런 경쟁자 없이 날아오를 것이다. 신의 이름으로 시작된 이 전쟁에서, 신은 또다시 황제의 편을 들어주신 듯하다. 그러나 승리자들이 남긴 이 지옥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신께서 이 모든 것을 보고 계시는지 의심하게 된다.’

다음 날 아셔, 야쿠프는 다시 길을 떠났다. 그의 품에 안긴 아기는 기적적으로 살아남아, 맑은 눈으로 혼돈의 세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야쿠프는 아기의 이름을 ‘루카스’라고 지었다. ‘빛을 가져오는 자’라는 뜻이었다. 이 끝없는 어둠 속에서, 그는 아주 작은 빛이라도 붙잡고 싶었다.

그의 여정은 끝나지 않았다. 전쟁 역시 끝나지 않았다. 덴마크의 사자가 쓰러진 자리에, 발렌슈타인의 독수리는 더욱 탐욕스럽게 날개를 펼쳤다. 그리고 발트해 저편, 아직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북쪽의 얼음 왕국에서, 또 다른, 훨씬 더 무서운 사자가 조용히 발톱을 갈며 남쪽을 주시하고 있었다. 역사는 잠시 숨을 고르고, 더 거대한 비극을 준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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