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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영 Nov 20. 2022

01.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한국여자의 유러피안 리더십

리더십이란 무엇일까요? 이 글을 준비하는 지금도 리더십에 대한 의견은 다양합니다. 여러 종류의 리더십이 있다는 것, 사실 맞는 말이죠. 무섭고 칼같이 해서 사람을 따르게 하는 군대형 리더도 있다면 뒤에서 밀어주며 일을 달성하게 하는 리더도 있습니다. 기업에서 리더의 역할을 결국 사람을 다루고 이끌어 원하는 결과를 성취해내는 것일 텐데요. 그 결과는 성과일 수 도 있겠고, 사람들이 회사를 그만두지 않게 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이렇듯 리더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서 리더는 여러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문화마다 더 가치를 두는 리더의 모습도 다르고요. 제가 일한 네덜란드, 영국, 독일 회사만 해도 모두 유럽 회사임에도 리더의 모습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그리고 아마 한국 회사의 리더의 모습과는 아주  다르지 않을까 싶어요. 꼭대기 층의 리더의 모습을 회사별로 요약해본다면, 네덜란드의 소비재 전자 회사에서는 무엇보다 대부분의 리더가 네덜란드 사람들이었습니다. 

‘쿨’ 요소가 가미된, 직원들과 잘 어울리고 말이 통하는 (키가 큰) 남자, 그리고 말이 유창하고 합리적인 사람들이었습니다. FMCG 영국회사는 리더의 국적이 더 다양했습니다. 인도인이나 프랑스인을 비롯 다양한 유럽의 리더들이 있었는데요. ‘올드보이네트워크 (Old boy network)’라는 말이 딱이었습니다. 서로 사적으로 친하고, 그 무리에 쉽사리 끼기 어려워 더욱 권위적인 스타일의 리더가 주를 이루었습니다. 스포츠 패션 회사인 독일회사는 독일을 비롯 다양한 유럽 국가와 미국인 리더가 많았습니다. 리더의 스타일도 다양한 편이었는데요. 프로세스에 철저하고 맡은 직무에 전형적인 사람들을 리더십 자리에 많이 두었는데요. 회사나, 맡고 있는 직무를 생김새만 봐도 대표할 수 있는 상징적인 리더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회사의 중책은 대부분은 중년 백인 남성이 맡고 있었습니다.


저는 유럽 회사에서 일하며 유럽에서 계속 살고 싶었기 때문에 그들이 존경하는 리더십을 이해하는 게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개인 코치를 구해 자문을 구하기도 했고, 쉽게는 인터넷으로 리더십에 대해 많이 읽기도 하고, 현장에서는 저의 상사(매니저)를 이해하고 그 매니저의 매니저를 이해하는 과정이었지요. 그리고 회사의 고과 과정을 관찰하며 누가 승진을 하고 하지 않는지를 통해 자연스레 어떤 사람이 인정을 받는지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에 대한 평가를 곱씹다 보면 오해의 실타리와 인정의 지름길을 또 알게 되었죠. 저는 회사 내에서 평가가 보통, 아주 나쁜 적, 아주 좋은 적 모두 있습니다. 그때를 반추하며 저는 무엇을 제게 상기시키고 있는지 여러분과 공유해봅니다.


00. 들어가는 말 - 한국여자의 유러피안 리더십

01. 리더십에 대해 생각해보셨나요?

02. 상대의 눈으로 나를 이해하기

03. 더 느리게 일하기

04. 겸손 떨지 말자

05. 울고 웃고 화내기

06. 주어진 일만 묵묵히 하면 된다고?

07. 조금 더 강하게

08. 기본기 – 영어이름, 지을까 말까?

09. 기본기 – 증명사진은 그만

10. 기본기 – 영어와 영어식 서술방식에 익숙해지자

11. 기본기 – 회사 이벤트 참석해 즐겨보기

12. 맺음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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