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방배동 사모님 Oct 22. 2023

35살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외숙모

15명 조카들에게 하나뿐인 외숙모


그중 3명의 조카는 결혼을 했고 

4명의 아이를 낳았고

35살 나는 할머니가 되었다.


이렇게 조카가 많은데 다들 착하고 반듯하다니

그것도 참 신기한 일이다.


내 나이 20대 초반에 만났던

어린 조카들은 대학생이 되고

졸업을 하고 일을 하고 결혼도 하고 아이를 낳았다


조카가 낳은 아이들은 왜 이리 이쁜지

그렇게 나는 아이들을 보기만 해도

자연스레 미소가 지어지는 할머니가 되어간다.




조카들이 많아서 만나면 늘 시끌벅적한 우리 대가족

우리 아이들은 시댁식구들을 만나면 손 갈 일이 없었다

또래 조카들도 많아서 노느라 항상 신이 난다 

가족이지만 서로가 서로에게 베스트프렌드인 아이들


자주 만나면서도 헤어질 때는 모가 그리 아쉬운지

서로 애틋해하는 모습을 보면

무 사랑스러운 내 조카들


부족한 외숙모지만

한 명 한 명 소중한 내 조카들을 볼 때면 눈은 하트가 된다


잘 살아야지

아이들한테 자랑스러운 외숙모가 되어야지

많이 베푸는 외숙모가 되어야지

늘 따뜻하게 나를 외숙모라고

불러주는 너희들이 있어서 감사해


*사진출처: 픽사베이

이전 09화 어서 와 가족체육대회는 처음이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