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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뜰지기 May 13. 2024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읽게 하는 방법

책맛이 얼마나 좋은지 알려주려면?

- 이전 글 요약 -
독서 교육을 위한 수업 연구는 몇 가지 질문을 던지는 것에서 시작했다.
‣ 우리 교실에서 이루어지는 독서 교육의 형태는 어떠한가?
‣ 아이들은 왜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가?
-> 아이들이 책을 읽고 싶어 하지 않는다기 보다, 책을 제대로 읽을 줄 모른다는 표현이 더 적절하지 않을까?

‣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을까?
‣ 독서 교육을 꾸준히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셋째,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꾸준히 책을 읽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두 번째 질문과 함께 저절로 풀렸다.


기존의 독서 교육이 말을 물가로 데려오는 교육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말에게 물을 마시는 법을 알려 주고,
물맛이 얼마나 좋은지 깨닫게 해 주는 교육이 필요했다.


 책 읽어 주기, 책 소개하기, 책 놀이 등의 독서 교육은 다양한 책을 소개하고, 책을 읽는 부담을 줄여 주고, 책에 관심을 갖게 하는 데에 성공적이었다. 우리 교실의 아이들은 다양한 책을 접하면서 이런 책도 있냐며 신기해했고, 교사나 친구가 소개해 주는 책에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그 관심이 지속되고 한 단계 높은 수준의 책으로 옮겨 가는 경우는 드물었다. 그 관심을 꾸준히 유지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결국 책을 읽고, 그 내용을 이해하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하면서 독자가 자기 경험과 감정, 생각을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다면, 교실에서 독서 교육을 꾸준히 하기 위한 방안은 무엇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것은 교육과정에 독서 교육을 온전히 녹여내는 것이다. 아침 자습 시간, 창체 시간, 독서 단원, 자투리 시간 등을 활용하는 것에서 나아가 교육과정 재구성을 통해 책 읽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고, 자신의 삶과 연결하는 것이다.

 2015 개정 교육과정 총론에서는 매 학기 한 권, 교과서 밖의 책을 수업 시간에 완독하고 타인과 생각을 나눈 후 자기 생각을 쓰는 통합적 수업 활동을 개발할 것을 강조하였다. 2018년에 3, 4학년, 2019년에 5, 6학년에 2015 개정 교육과정이 적용되면서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시작되었다. 한 학기 한 권 읽기는 독서 영역에서 학습자 개인의 특성에 맞는 책을 긴 호흡으로 읽을 수 있도록 시간을 확보하고, 통합적 독서 활동을 경험하는 데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방향성은 기존의 독서 교육의 틀을 깨고 긴 호흡의 책을 온전히 내 것으로 만드는 경험을 주기에 적절해 보였다. (2022 교육과정에서 한 학기 한 권 읽기가 축소되었다고는 하나 여전히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래서 우리는 온전한 책 한 권, 온작품 읽기를 위한 교육과정 재구성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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