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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프로페셔널을 입는다

by 실비아

나는 옷을 단순히 몸을 가리는 수단으로 여기지 않는다.
내가 서 있는 자리, 만나는 사람, 그리고 그날의 마음가짐을 보여주는 하나의 언어라고 생각한다.


출근길의 단정한 셔츠는 나의 업무에 대한 책임감이고,

비록 자택근무일지라도, 좋은 옷을 입는 순간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라운딩 때의 깔끔한 복장은 골프라는 스포츠와 동반자에 대한 예의이며,

비록 스크린 골프라도, 깔끔하게 차려입는 것은 골프에 대한 나의 마음을 담는 일이다.


산행의 기능복은 자연과 나 자신에 대한 존중이다.

비록 동네 산보라도, 땀을 잘 흡수하고 비와 바람으로부터 나를 보호하는 기능복은 나를 향한 작은 사랑이다.


내가 입는 옷에는 언제나 그 순간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옷을 고르며 스스로에게 묻는다.
“오늘의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루를 맞이하고 싶은가.”
그 답이 바로 내가 입는 옷이 된다.


나에게 옷은 나 자신과 타인에게 건네는 메시지다.
하루의 첫 단추를 채우며 나는 다짐한다.


오늘도 나답게, 멋지게, 그리고 진심으로 살아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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