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북 일상 대여 08화

대상포진 한 달째

재미없는 사람이 재미에 도전하기

by 푸른 노을

그동안 많이 아팠습니다. 대상포진에 걸려 대상포진이 낫고 나서도 여기저기 지병들이 한 달 동안 쉼 없이 돋아나더라고요. 이제는 좀 괜찮아진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입안의 혀가 좀 나았는지 밥을 먹고 있습니다. 그동안 혀도 아프고 입맛도 없고 맛을 느낄 수가 없어 물에 말아서 대충 먹곤 했습니다. 이렇게 아파본 것이 얼마만인지~

해마다 단순포진이 팔에 몇 개씩 나곤 했습니다. 그래서 대상포진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아도 면역이 생기겠거니 스스로 자만했지요. 아무런 근거 없는 나만의 자신감이었습니다. 막상 대상 포진이 생겼을 때도 조금 아프고 말겠지 하고 제때에 병원도 가지 않았습니다. 단순포진이 날 때도 연고 바르고 일주일정도만 견디면 아픔은 어느 정도 가셨거든요.

아뿔싸! 대상포진은 단순포진과는 완전히 다릅니다. 이건 대상포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신체부위의 약한 부분, 즉 온몸의 지병들이 가시처럼 돋아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왼쪽 등과 가슴 아래에 대상포진이 생겼는데 머리끝부터 발까지 왼쪽은 다 아프더라고요. 왼 무릎 관절, 방광염, 궤실염, 왼쪽 머리 부분, 입안등 대상포진으로 아픈 것 외에도 약한 지병들이 차례차례 아파옵니다. 신가 하데요. 하루종일 약 먹고 시간 맞춰 연고 바르고 무기력해지고 심지어 병원에서 영양제까지 맞았습니다. 이건 코로나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코로나는 며칠 바짝 아프고 말지만 대상포진은 한 달 가까이 맥을 못 춥니다. 이렇게 힘든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한 달이 지난 지금도 대상포진의 상흔들이 붓글 붓글 남아있습니다. 물론 흔적은 많이 옅어졌지만요.

처음에는 대상포진임을 몰랐습니다. 매일 저녁 운동하던 곳이 있었는데 한 번도 쉬지 않고 걷던 길을 세 번이나 쉬어가게 되었지요. 몸이 좀 이상하다고 느끼긴 했으나 코로나가 풀려 모임도 많고 바쁘기도 하여 피곤해서 몸살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3일째 되던 날 등에서 뭔가가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어요. 직장동료에게 등을 한번 봐 달라고 하였더니... 아! 물집이 두세 개 생겼다고 하지 않겠습니까?

하루가 더 지나니 가슴 밑쪽에서도 빨갛게 뭔가가 올라오는 것 같았습니다. 속으로 대상포진임을 직감하고 오후에 병원을 갔지요. 역시 대상포진이라고 하더군요. 일주일분의 약을 받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때부터 대상포진과의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저녁쯤에는 벌써 물집이 더 많이 올라와 있었습니다. 연고를 바르고 바이러스약과 진통제를 일주일이나 복용했습니다. 그리고 진통제 처방을 일주일 더 받았지요. 그러면서 다른 지병들이 올라와 다른 약들도 함께 먹었습니다. 대상포진에 걸린 사람은 최소한 1년 6개월 후에나 예방 접종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겠어요. 얼마 전에는 비싼 신약의 대상포진 예방접종약이 나왔다고 병원관계자가 말하더라고요. 1년 정도 지나면 대중화되겠지요. 약값도 좀 내려갈 터이고. 그때를 노려봐야겠습니다. 아무튼 몸건강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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