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와리바시라는 이름(이규리)

[하루 한 詩 - 011] 사랑~♡ 그게 뭔데~?

by 오석연

와리바시와 사타구니 사이

여자라는 상징이 있다

벌린다는 것, 좋든 싫든 벌려야하는

그런 구조가 있다

여학교 때 체육 선생은

다리 벌리기 하는 아이들 등을 꾹꾹 눌러

나무젓가락 가르듯 해 기절시키곤 했다

꼭 그래야만 했을까

간혹 젓가락이 반듯하게 나뉘질 않고

삐뚤어지거나 엇나가는 건

젓가락의 저항이다

말 못하는 다리의 저항이

삐끗 다른 길로 들게 했을까

와리바시란 이름 딱지 못 떼고

생을 마감하는 불운처럼

사타구니 불안을 영 마감할 수 없는

여자 이야기,

참 길고 질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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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애환을 적나라하게

그려내는 19금 같은 시

그 애환이 삶이니

질길 수 밖에…


여자의 애환이

여자의 질긴 삶이니

또한 남자의 것이 아닌가요?

세상은

남자와 여자가

동행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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